검색어를 입력하십시오. 금지문자입니다.

    주체45(1956)년 6월 10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이끄시는 첫 혁명전적지답사행군대오는 삼지연을 떠나 리명수로 향하였다.

    리명수까지는 60리,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 먼길을 걸어서 갈 결심을 내리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항일유격대원들의 백절불굴의 혁명정신을 실지 생활에 구현하기 위하여 리명수까지 걸어서 가려고 한다고 하시면서 동무들에게 60리행군을 할만한가고 물으시였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있다고 대답하였다.

    위대한 장군님을 진두에 모시고 노래높이 부르며 대오는 씩씩하게 행군해갔다.

    남포태등판에 이르자 첫 휴식을 하게 되였다.

    어지간히 지쳐 답사성원들은 여기저기 배낭을 적당히 벗어놓았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손수 배낭들을 렬을 맞추어 질서있게 놓아주시면서 우리는 혁명전적지에 온것만큼 잠시 휴식하여도 항일유격대원들처럼 규률있고 질서있게 휴식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우리는 이 행군과정을 통하여 항일유격대원들의 생활을 실지 체험하면서 그들의 혁명정신과 높은 조직성, 규률성을 따라배워야 한다고 힘주어 교시하시였다.

    대오가 흥계수등판이 바라보이는곳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노래소리가 끊어지고 모두 침중해졌다.

    편도선염을 앓는 학생이 힘에 겨워 걸음을 늦추자 대오의 간격이 늘어나면서 행군속도가 떠졌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앓는 학생의 배낭을 벗겨 메신 다음 자신의 비옷을 덧씌워주시면서 백두밀림속의 사나운 눈보라를 헤치던 항일유격대원들처럼 곤난을 극복하자고 고무해주시였다.

    그러시고는 《유격대행진곡》의 선창을 떼시였다.

    대오의 간격이 다시 조여지고 행군속도는 빨라지면서 노래소리는 더 힘차게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