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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의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동 대동강기슭 덕바위우에 높이 서있는 련광정은 조선의 루정건축을 대표할만한 걸작의 하나이다.

    련광정은 6세기 중엽에 고구려가 수도 평양성을 쌓으면서 그 내성의 동쪽장대로 처음 세운것인데 1111년 고려가 서경건설을 하면서 여기에 루정을 다시 세우고 그 이름을 《산수정》이라 하였다. 그후 이 루정의 이름을 《련광정》이라 고쳐부르게 되였다. 지금의 건물은 1670년에 다시 지은것이다.

    련광정이란 이름은 전망경치가 아주 좋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곳은 예로부터 관서8경의 하나로 꼽히였다. 련광정에는 《천하제일강산》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제일루대》, 《만화루》라는 별칭으로 불리워온 련광정은 2층으로 된 2개의 장방형루정이 서로 맞붙은것처럼 생겼다. 루정의 남쪽채는 앞면 3간, 옆면 3간이고 북쪽채는 앞면 2간, 옆면 4간인데 각각 2간이 서로 이어져 통하게 되여있다. 두채의 루정은 이어져있으면서도 기둥과 두공, 마루구조 등이 조금씩 다르게 되여있으며 지붕도 2개의 합각지붕이 교차된 형식으로 되여있다. 루정으로는 남쪽에 낸 10단짜리 긴 계단으로 오르내리게 되여있으며 루정의 바닥둘레에는 기둥이 닭의 다리모양으로 생긴 계자각란간을 돌렸다. 련광정에서 대동강쪽으로는 성벽을 쌓고 그우에 성가퀴를 세워 전투지휘에 편리하게 하였다. 루정에는 전반적으로 단청(장식무늬와 그림)을 입혔는데 굵직한 대들보 같은데는 비단무늬까지 놓아 루정을 매우 화려하게 꾸몄다.

    대동강으로 향한 남쪽채의 기둥에는 고려의 시인 김황원이 부벽루에 올라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여 《긴 성벽의 한쪽 면에는 강물이 출렁출렁/넓은 벌 동쪽머리엔 산들이 드문드문》이라고 짓고는 글귀가 더 생각나지 않아 붓대를 꺾고말았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시구절을 한줄씩 내려적은 나무판들이 걸려있다.

    련광정에는 임진조국전쟁때 김응서장군이 애국녀성 계월향과 합심하여 적장의 목을 베였다는 이야기가 깃들어있으며 루정앞에는 계월향의 애국적소행을 찬양하여 세운 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