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는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기악독주곡으로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는 여러개의 악장(련쇄곡형식으로 된 음악작품의 구성에서 형상적으로 완결된 독립적인 악곡)들이 음악적으로 서로 밀접히 련관되면서 대조와 통일을 이루고있는 큰 규모의 기악련쇄곡이다.
산조란 말에서 《산》은 흩어짐을 가리키며 《조》는 음조를 가진 선률가락이라는 뜻으로서 한마디로 자유롭게 연주되는 음악이란 뜻에서 불리운것이다.
중세기 오랜 기간 민간에서는 줄풍류, 대풍류와 같은 륙재비들의 따분하고 고루한 연주방식이 지속되였으나 근대에 이르러 그것을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하여 일부 연주가들속에서는 다양한 장단리듬에 맞추어 연주형상을 다채롭게 변화시켜 여러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련쇄곡형식들이 연주되였으며 사람들의 생활과 내면심리를 음악언어로써 재치있게 묘사하려는 연주가들의 형상적시도가 적극화되였다. 재능있는 연주가들의 연주활동과정에 각이한 장단들에 맞추어 다양한 양상의 선률주제를 창조해나가는 다악장의 독주곡 산조가 창조되였다.
조선에서 제일 먼저 창조된것은 가야금산조였는데 그 창조자는 전라도 령암(전라남도 령암군 령암읍)의 세습적인 률객(기악연주가)의 가정에서 태여난 재능있는 가야금연주가 김창조(1856-1920년)였다. 그의 가야금산조는 진양조장단악장, 중모리장단악장, 중중모리장단악장, 잦은모리장단악장으로 구성되여있었다.
뒤이어 《거문고산조》, 《저대산조》, 《퉁소산조》, 《해금산조》 등이 련이어 창작되였다.
산조는 조선민족의 우수한 민족기악유산으로서 오랜 력사적전통을 가진 민족기악곡들의 근대적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민족음악을 새로운 높이에서 더욱 발전할수 있게 하였으며 음악사상 큰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