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조선민족이 예로부터 즐겨해온 민속놀이들중의 하나이다.
《민속놀이를 장려하여야 합니다. 우리 인민들속에서 예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속놀이를 장려하면 사람들에게 민족적자부심과 긍지를 높여줄수 있고 우리 민족의 우수한 민족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켜나가는데서도 좋습니다.》
바둑은 두 사람이 바둑돌을 번갈아 바둑판에 놓으면서 누가 더 많은 집을 차지하였는가 하는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지능놀이이다.
1527년에 출판된 《훈몽자회》에서 바둑을 《바독》이라고 표시한데서 알수 있는바와 같이 바둑이라는 말은 돌을 벌려놓는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바둑알이 나무나 돌 등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여 《기》, 《혁》이라고, 바둑알을 가지고 노는 놀이라고 하여 바둑을 《혁기》, 바둑알로 포위하는 놀이라고 하여 《위기》라고도 하였다.
바둑은 원래 단순한 놀이였던것이 고대사람들의 우주관과 결부되면서 만들어지게 되였다고 한다. 고대사람들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것과 같은 소박한 견해를 가지고있었다.
그리하여 평평한 바둑판은 땅을, 네모진 바둑판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가로세로 그어진 바둑판의 361개 교차점은 1년을 의미하게 되였다.
바둑판의 중심점을 《천원점》이라고 부르게 된것도 땅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였기때문이였다. 또한 바둑돌이 원형으로 된것은 둥근 우주를 상징한것이고 검은색과 흰색으로 된것은 밤과 낮을 의미한것이였다고 한다.
바둑은 그 수법이 천변만화하고 웃사람에게 흰 돌을 드리며 수가 높은 사람이 먼저쓰기를 양보하는것과 같은 고상한 도덕이 결합되여있는것으로 하여 사람들속에서 인기있는 종목으로 널리 장려되여왔다.
조선에서 바둑은 고대는 물론 중세시기에도 널리 보급되여있었으며 외국에까지 큰 영향을 주었다.《삼국사기》(1145년)에 의하면 5세기 중말엽 고구려의 중 도림은 바둑을 리용하여 백제의 국력을 약화시킴으로써 고구려의 국토통합에 큰 기여를 하였다고 한다. 다른 나라들의 력사기록들에도 고구려, 백제, 신라사람들이 바둑을 몹시 즐겨하였다고 기록되여있다.
《고려사》에 의하면 고려시기 바둑을 잘 두는 사람들을 《국수》라고 불렀는데 13세기 중엽에 이러한 인재들이 외국에 바둑원정까지 갔다고 한다.
조선봉건왕조시기의 《용재총화》(15세기말), 《오주연문장전산고》(19세기 중엽)와 같은 많은 책들에서는 바둑과 관련한 이야기들과 시구절들이 수없이 나오고있는데 이 시기 바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데 따라 바둑수법과 관련한 《오행위기법》까지 나오게 되였다고 한다.
오늘 바둑은 절세위인들의 현명한 령도의 손길아래 우수한 민족체육종목으로, 대중적인 지능놀이로 빛나게 계승발전되였으며 조선인민의 문화정서생활의 랑만을 더욱 꽃피우는데 적극 이바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