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조선의 수도 평양에는 비둘기를 기르는 가정들이 많다. 유서깊은 만경대와 잇닿아있는 광복거리에도 《비둘기집》으로 소문난 가정들이 적지 않다. 만경대구역 칠골2동 5인민반에서 《비둘기집》으로 소문난 가정도 그중의 하나이다.
예로부터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일러왔다. 맑고 푸른 하늘을 자유로이 춤추며 날으는 비둘기들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기분이 상쾌함과 마음의 안정감을 느끼군 한다.
어느 한 다층주택의 20층에 있는 《비둘기집》의 비둘기들은 주변상공을 떼를 지어 날으며 아침출근길에 오른 사람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이 가정에서 비둘기를 기르기 시작한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이였다.
사회주의제도의 혜택속에 웅장화려하게 일떠선 광복거리의 현대적인 주택에 돈 한푼 내지 않고 입사한 그날 이 가정의 부부는 아름다운 평양의 경치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20층 베란다에서 좀처럼 떠날줄 몰랐다.
수도의 밤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타오르는 주체사상탑 봉화며 쌍벽을 이루며 높이 솟은 평양고려호텔,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평양교예극장과 시원하게 뻗어간 대통로량옆에 우뚝우뚝 솟아오른 각양각색의 고층주택들…
보면 볼수록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수도의 풍경이였다.
그날 안해는 남편과 함께 베란다를 나서며 앞으로 비둘기를 많이 길러 수도의 풍치를 더욱 아름답게 하자고 약속했다. 이렇게 되여 그의 집 베란다에는 산뜻한 비둘기장이 설치되고 한쌍의 비둘기가 보금자리를 폈다.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비둘기기르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비둘기들이 먹이도 잘 먹지 않았고 새 보금자리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훌쩍 날아가버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들부부는 직장생활을 하는 바쁜 속에서도 비둘기기르기에 극성이였다. 그러한 주인들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비둘기들은 점차 정을 붙이기 시작했고 날이 감에 따라 그 마리수도 늘어났다. 내외에게는 퇴근후이면 창가에서 비둘기들의 노는 모습을 한참동안 보는것이 하나의 일과처럼 되였다. 부리를 맞비비며 재롱을 피우는 비둘기들을 보느라면 하루의 피곤이 씻은듯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생활을 더 멋들어지게 꾸려가고싶은 열망이 불타오르군 하였다.
비둘기를 기르기 시작한 때로부터 몇달이 지나 이 가정은 차츰 사람들속에서 《비둘기집》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어느덧 광복거리 새 집에서 태여난 아들이 비둘기의 주인으로 되였다. 아침이면 비둘기먹이도 주고 물도 갈아주었으며 저녁이면 비둘기장을 깨끗이 거두어주었다.
비둘기를 기르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세간낸 비둘기는 백수십마리에 달한다.
광복거리의 높이 솟은 아빠트의 베란다에 정든 보금자리를 펴고 오늘도 맑고 푸른 창공을 날아예는 비둘기들은 아름다운 사회주의조선의 수도 평양의 풍치를 더욱 이채롭게 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