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음식솜씨는 그 누구도 따를 사람이 없었다.
주체35(1946)년 4월말 어느날이였다.
그날 김정숙동지께서는 마른대구를 가지고 한 투사의 집을 찾으시여 그집 안주인에게 집주인이 좋아하는 식혜를 담가주라고 하시며 그 방법까지 일일이 가르쳐주시였다.
그로부터 며칠후 김정숙동지께서는 식혜담근것을 보자고 하시며 그 투사의 집을 다시 찾아오시였다. 그런데 식혜는 제맛이 나지 않고 냄새도 좋지 못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단지뚜껑을 열어보시고 냄새가 난다고 하시며 그에게 단지를 가마목에다 두었댔는가고 물으시였다.
그 녀성이 그렇다고 말씀드리자 김정숙동지께서는 김치나 식혜같은것은 가마목에서 빨리 익히면 오히려 맛이 좋지 못하다고 하시며 음식은 온도가 중요하니 그에 대해서도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다.
그후 며칠이 지난 어느날 그의 집을 다시 찾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음식만드는 그의 솜씨를 자세히 살펴보시고 여러가지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여러가지 음식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 기뻐 어쩔줄 몰라하는 그 녀성에게 같은 감을 가지고도 어떻게 정성을 다하는가에 따라 음식맛이 달라진다고, 음식솜씨는 별다른것이 아니라 정성이 기본이라고 뜻깊은 말씀을 해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에게 밥짓는 법도 배워주시였다.
밥을 지을 때 쌀을 먼저 씻어서 물에 담그어놓고 물이 끓을 때 쌀을 넣으며 밥이 끓으면 절대로 가마뚜껑을 열지 말고 행주에다 찬물을 적셔서 자주 가마뚜껑을 문지르고 밥이 잦을 때에도 뚜껑을 열지 말고 가마에서 바작바작 소리날 때 불을 낮추어 밥을 띄우면 밥이 맛이 난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김정숙동지께서는 밥을 지을 때도 이렇게 성의를 다해야 밥이 맛이 난다고, 한가지 음식을 해도 있는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그에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가르쳐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정성이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하지 않는가고 하시면서 우리 녀성들의 손에 가정의 밥상이 달려있다는것을 자각하면 그 책임이 무거워 모든 성의를 다하게 될것이라고, 주부의 매력은 음식에 정성을 고여 남편과 가족들에게 더 맛있고 영양가높은 식사를 보장하는데도 있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날 투사의 부인은 항일의 녀장군으로 명성떨치신 김정숙동지에게서 인간으로서, 녀성으로서, 가정주부로서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보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