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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에서 끓이신 물

    간고한 항일무장투쟁시기중에서도 가장 간고했던 고난의 행군시기 어느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친솔하신 부대는 큰 산줄기를 타고 넘어서다가 휴식하게 되였다.

    눈보라만이 아우성치는 령길우에는 그 어데 의지하고 휴식할만한 변변한 곳이 없었다.

    하지만 대원들은 휴식구령이 내리기 바쁘게 쓰러지듯 주저앉아 배낭을 베고 잠들어버렸다.

    사면팔방으로 악착하게 달려드는 적들과 하루에도 몇차례씩이나 피어린 싸움을 벌리며 간고한 행군을 해오느라 휴식한번 제대로 못해본 그들이였던것이였다.

    그러나 김정숙동지께서는 자리에 앉지조차 못하시고 눈무지를 다져 가마걸대를 만드시였다. 그러시고는 소랭이에 깨끗한 눈을 가득 담아 그우에 올려놓으신 다음 한대두대 주어모으신 나무가지들로 불을 피우시였다.

    어느덧 눈이 녹아 물이 되더니 끓기 시작하였다.

    설설 끓는 물에 소금이라도 한숟가락 넣었으면 좋으련만 그것조차 없었고 눈으로 뒤덮인 등성이에는 풀뿌리 하나 캘데 없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아무것도 넣지 못하고 끓이신 맹물이지만 고뿌에 정성껏 떠드시고 먼저 위대한 수령님께 드리시였다.

    더운물을 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다하는 사내대장부들도 기력이 쇠진하여 쓰러진채 말도 제대로 못하는 때에 녀성의 몸으로 나무를 주어다 불을 지피고 물을 끓인것이 못내 대견하시여 김정숙동지께 고맙다고 하시며 대원들 모두가 더운물을 마실수 있게 하라고 ,더운물을 마시면 속이 풀려 한결 나아질것이라고 하시였다.

    계속하시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렇게 해서라도 일어나서 다시 행군을 해야 한다고, 우리가 일어서지 못하면 조선혁명이 죽고 우리 민족이 영영 다시 일어서지 못할수도 있다고,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도 이 겨울을 이겨내고 조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눈우에 쓰러져 꼼짝 못하고있던 대원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간곡한 교시와 김정숙동지의 불굴의 모습에서 힘을 얻고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더운물을 마시고 다시 행군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