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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가》를 배워주시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일찌기 어린시절부터 혁명가요 《적기가》를 각별히 사랑하시면서 즐겨부르군 하시였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어리신 아드님께 이 노래를 배워주신것은 항일혁명투쟁의 나날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때 아드님에게 이 노래를 배워주시면서 가사에 있는 《민중》, 《혈조》 등 어려운 단어들도 해설해주시고 붉은기의 유래도 들려주시면서 노래가 담고있는 깊은 뜻을 알기 쉽게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였다.

    주체36(1947)년 봄 어느날 저녁에도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어머님앞에서 혁명가요 《적기가》를 부르시였다.

    그런데 굳게 틀어쥐신 주먹을 흔드시며 《적기가》를 부르시던 어리신 장군님께서 웬일인지 중도에서 노래를 뚝 끊으시는것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의아해하시며 아드님에게 무슨 생각을 하는가고 물으시였다.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이 노래를 부르면 생각이 많아진다고 하시며 어머님께 붉은기에는 혁명가들의 피가 스며있다, 붉은기를 높이 들어야 한다, 죽어도 붉은기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것이였다.

    그러시고는 노래를 배우시던 때를 생각하시는지 잠시 말씀을 멈추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어리신 아드님과 같은 심정이신듯 가볍게 고개만 끄덕이실뿐 이윽토록 말씀이 없으시였다.

    이때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저택으로 들어오시였다.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아버님께 인사를 드리고나서 자신께서 노래를 불러드리겠다고 말씀드리시였다.

    어리신 장군님의 말씀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어디 좀 들어보자고 하시며 자리에 앉으시였다.

    이윽고 어리신 장군님께서 위대한 수령님과 김정숙동지의 자애로운 눈길을 한몸에 받으시며 비장하나 힘있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시였다.

    

    민중의 기 붉은기는 전사의 시체를 싼다

    시체가 식어 굳기 전에 혈조는 기발을 물들인다

    높이 들어라 붉은 기발을 그밑에서 굳게 맹세해

    비겁한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기를 지키리라

    …

    주먹을 틀어쥐시고 한소절한소절 힘을 주어 부르시는 그이의 노래소리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높이 추켜드신 혁명의 붉은기를 변함없이 억세게 틀어쥐고 휘날려가실 천출위인의 굳은 결심과 의지가 그대로 어려있었다.

    바로 이것이 위대한 수령님과 김정숙동지앞에서 《적기가》를 부르시던 그날의 위대한 장군님께서 다지신 맹세였고 그이의 가슴속에 깊이 간직된 드팀없는 신념이였으며 철석같은 의지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쌓으신 불멸의 혁명업적은 오늘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에 의하여 찬란히 빛나고있으며 《적기가》와 더불어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위대한 생애의 자욱은 세세년년 길이 전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