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루는 조선의 황해북도 사리원시 경암동에 위치하고있는 조선봉건왕조시기의 루정이다.
경암루는 처음 1436년에 봉산군 마산리에 세웠던것을 1798년에 군소재지를 봉산군 구읍리로 옮기면서 함께 옮겨지었다가 주체6(1917)년에 지금의 위치로 다시 옮겨왔다.
경암루는 정면 3간(8.36m), 측면 2간(4.94m)에 2익공두공을 얹고 합각지붕을 이은 아담하고 아름다운 건물이다.
기둥은 돌기둥과 나무기둥을 이어 세웠는데 밑의것은 모서리를 다듬은 네모난 화강석기둥이고 우의것은 나무흘림기둥이다. 정면에서 돌기둥의 높이는 1.5m이고 나무기둥의 높이는 2.48m이다.
기둥우에는 꽃가지형의 두공을 얹고 액방과 도리사이에는 루정건축에 흔한 련꽃무늬화반을 단정하게 끼웠다.
액방과 기둥, 도리와 장여, 서까래와 덧서까래, 부채살서까래 등 모든 부재들의 물림이 정확하며 특히 추녀를 가운데 두고 부채살서까래를 정연하게 배치하여 건물의 미감을 한층 돋구었다.
다락은 돌기둥우에 만들고 그 사방에 란간을 둘렀다. 천정은 가운데를 통천정으로 하고 가녁 두간의 일부에만 소란반자를 댔다. 이것은 루정안을 아름답게 장식하면서도 시원하게 하기 위한 재치있는 솜씨이다. 경암루에는 주위의 경치에 어울리게 모루단청을 입혔다.
경암루는 조선인민들의 재능과 기교가 담겨져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며 그 주변도 잘 꾸려져 근로자들의 즐거운 문화휴식터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