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평안남도 평원군 평원읍 미두산기슭에 자리잡고있는 훈련정은 조선봉건왕조시기 군사용루정가운데서 비교적 큰 축에 속한다.
본래 여기에는 여러 건물들이 남아있었으나 오래전에 없어지고 지금은 이 루정과 비석만 남아있다.
조선봉건왕조시기 평원에는 군사행정단위인 진을 두었었다. 훈련정은 바로 이 시기 지방군인들을 훈련도 시키고 사열도 하던 루정이다. 지금도 여기에는 활쏘기련습을 하던 장소들이 보존되여있다.
훈련정의 지금 건물들은 1630년에 세운것이다.
훈련정은 앞면 5간, 옆면 4간의 큰 루정이다. 건물안의 기둥들은 겹기둥체계로 하여 두줄로 사방에 돌려세웠는데 남쪽과 동쪽의 바깥기둥만은 높이 1m정도의 돌기둥우에 나무기둥을 이은 형식으로 하였다. 이 고장에서는 이 두 방향으로부터 가해지는 비바람의 피해가 컸던것 같다.
훈련정에서는 단청이 볼만하다. 여기의 단청은 군사용루정치고는 특수하게 반금단청을 화려하게 입혔으며 대공화반들에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단청그림들을 그렸다. 가운데 대공화반에는 《라치》(귀신을 쫓는다는 상상동물)와 황룡, 청룡을 그리고 동쪽것에는 달리는 말우에서 검을 뽑아든 무사의 모습을, 서쪽것에는 달리는 말우에서 세가닥창을 추켜든 무사의 용맹한 모습을 그렸다. 이 그림들은 군사훈련을 목적으로 한 루정의 성격에 잘 어울린다.
훈련정은 조선사람들의 훌륭한 건축술을 잘 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