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고원은 함경남도 부전군에 펼쳐져있는 고원으로서 예로부터 조선8경의 하나로 꼽히는 명승지이다.
부전고원은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짧은 장방형에 가까운 모양을 이루고있는데 면적은 1 770k㎡이며 평균해발높이는 1 490m나 되는 높은 지대이므로 여름에도 더위를 모르는 선선한 곳이다.
이 고원의 변두리에는 해발높이 2 000m안팎의 높은 산들이 솟아있으며 가운데에는 부전호가 있고 북쪽으로 부전강이 흐르고있다. 주요기반암은 편마암, 결정편암이며 두터운 풍화각으로 덮여있다. 이곳에는 금, 은, 동, 연, 아연, 몰리브덴, 사문석 등 지하자원이 있다. 땅생김은 부전호와 부전강골짜기를 향하여 비탈져있으나 전반적으로는 북쪽으로 가면서 느리게 비탈져있다. 평균물매는 4~5°정도이다. 땅면은 거의 평탄하다. 부전고원에서는 대륙성기후의 특징이 뚜렷이 나타난다. 년평균기온은 0.4℃이며 1월평균기온은 -18.2℃, 7월평균기온은 16.6℃로서 겨울은 길고 몹시 추우며 여름은 짧고 서늘하다. 년평균강수량은 800mm안팎이다. 고원가운데에 바다처럼 보이는 부전호는 이곳 미기후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 이 일대에서는 안개가 자주 끼며 대기의 습도가 높다. 부전호연안에는 습지들이 많다. 겨울에 북풍과 북서풍이 세게 분다. 봄철에도 강한 바람이 자주 분다. 부전고원은 조선에서 산림자원이 풍부한 지역의 하나이다. 여기서는 이깔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무성하게 자라고있다. 부전고원에는 특히 부채붓꽃을 비롯하여 높은 지대에서만 볼수 있는 진귀한 꽃들과 습지식물들이 있다. 높은곳에는 담자리참꽃, 좀참꽃, 만병초, 누운잣나무들이 있다. 고원에는 또한 들쭉을 비롯한 산열매, 고사리와 같은 산나물 그리고 여러가지 약용식물들이 퍼져있다.
고원에는 범, 곰, 노루, 사향노루, 수달 등 여러종의 동물들이 살고있다. 주요토양은 표백화갈색산림토양, 표백성토양이다. 고원지대 진펄토양, 충적지토양도 있다. 주요농산물은 감자이며 밀, 보리, 배추, 무우 등도 난다. 곳곳에 있는 넓은 풀판들은 양, 소 등을 기르는 방목지로 쓰이며 주요축산물은 고기, 털, 젖이다. 부전호는 전력생산과 물고기기르기, 떼운반, 려객수송에서 의의가 있다. 부전고원은 특이한 고지대의 자연풍경, 아름다운 계곡미, 대인공호수 부전호의 《산중바다》풍경, 동쪽으로 아득히 멀리 보이는 조선동해의 해돋이 등 다른곳에서 볼수 없는 절경을 다 볼수 있는 명승지로 널리 알려져있으며 전국의 수많은 야영생들과 학술적탐사를 위한 대학생들, 근로자들의 즐거운 야영지, 휴양지, 탐승지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