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수도였던 상경룡천부 제2절터에 남아있는 상경돌등은 조선의 가장 크고 오랜 돌등가운데 하나이다.
성경돌등은 발해가 수도를 상경룡천부로 옮겨올 무렵인 8세기 중엽에 만든것으로서 현재의 높이는 약 6m에 달한다. 그것을 원상대로 복구해놓은 높이는 6.3m이다.
이 돌등은 조선에서 돌탑과 함께 독특하게 발전한 조형예술품이다. 검푸른 용암으로 만든 상경돌등은 받침대, 기둥, 불집, 머리의 4개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받침대의 옆면에는 련꽃모양의 오목이가 새겨져있다. 배부른기둥형식으로 된 기둥돌 아래, 우에는 풍만한 련꽃들이 서로 마주보이게 돋우새겨져있다.
불집은 마치 8각정자를 그대로 올려놓은듯 한 느낌을 준다.
지붕은 서까래, 평고래, 곱새기와에 이르기까지 그 조각이 매우 섬세하다.
상경돌등은 그 형태에서 균형이 안정하게 잡히고 아래, 우의 대조가 잘 이루어진 당대에 보기 드문 걸작품이다.
상경돌등은 형태와 축도기준, 조각수법 등에서 고구려적풍격을 짙게 풍기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