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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루목을 영웅적으로 지켜내시여

    주체25(1936)년 8월 무송현성전투때에 있은 일이였다.

    이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받으신 전투임무는 7~8명의 녀대원들과 함께 전투장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잘루목을 차지하고 그곳을 지키면서 부대의 아침식사를 준비하는것이였다.

    잘루목은 전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였다.

    여기를 장악하지 못하면 전투정황이 급변하는 경우 아군부대들이 적들로부터 앞뒤에서 공격을 받을수 있었다.

    잘루목은 또한 전투를 끝마친 후 조선인민혁명군이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모시고 지나가게 될 하나밖에 없는 외통길목이기도 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임무의 중요성을 깊이 새기시고 녀대원들과 함께 잘루목으로 진출하시였다.

    그날 전투가 시작되자 조선인민혁명군부대들은 단숨에 동산포대를 점령하고 소남문방향으로 급속히 전투성과를 확대해나갔다.

    같은 시각에 반일부대병사들도 북문과 동문쪽으로 진격하였는데 적들의 맹사격에 겁을 먹고 제멋대로 퇴각하는 바람에 그쪽에 있던 적들이 모조리 소남문쪽으로 쏠리기 시작하였다.

    소남문가까이에 지휘처를 정하시고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전투정황을 예리하게 살피고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적들을 서문밖으로 끌어내다가 포위섬멸할것을 결심하시고 전부대에 동산과 소마록구릉선으로 철수할데 대한 명령을 내리시였다.

    아군의 주퇴각방향이 동산이라는것을 눈치챈 적들은 어리석게도 잘루목을 앞질러 차지하고 조선인민혁명군 사령부와 주력부대를 량쪽에서 타격하려고 시도하였다.

    녀대원들과 함께 잘루목을 지키시다가 이 위급한 정황을 발견하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잘루목으로 기여드는 적들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령부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것을 대번에 간파하시고 지체없이 녀대원들을 결사전에로 불러일으키시였다.

    적들이 녀대원들이 차지하고있는 계선앞까지 기여들어와 철수하는 아군을 향하여 전투서렬을 짓고있을 때 김정숙동지께서는 기관총수놈부터 쏘아눕히시였다.

    김정숙동지의 총성을 신호로 녀대원들이 일제히 사격을 시작하였다.

    적들은 무리로 쓰러지면서도 잘루목을 지키는 아군이 몇명 되지 않는다는것을 눈치채고 필사적으로 반격을 가해왔다.

    적탄이 귀뿌리를 스치는 그 위험한 순간에도 김정숙동지께서는 혁명의 사령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고 웨치시며 불사신마냥 일떠서시여 적들을 쓸어눕히시였다.

    김정숙동지의 명중탄에 적장교놈들이 차례로 꺼꾸러지자 지휘체계가 뒤죽박죽이 된 적들속에서는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바로 그때 위대한 수령님께서 보내신 7련대 4중대가 잘루목에 기여든 적들을 측면으로부터 드세게 타격하며 돌진해왔다.

    위대한 수령님의 령활무쌍한 전법에 의하여 앞에서뿐아니라 옆으로부터도 불의에 타격을 받은 적들은 갈팡질팡하였다.

    결국 이날 사령부를 노리고 잘루목에 기여들었던 적들은 한놈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 사이에 부대주력은 무사히 철수하여 매복진을 폈고 추격해나온 적들을 전멸시켰다.

    무송현성전투는 조선인민혁명군의 커다란 승리로 끝났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후날에 사실 이날 지휘부는 잘루목을 영웅적으로 지켜낸 녀대원들에 의하여 구원되였다고 말해야 할것이라고 교시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