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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체29(1940)년 3월 하순 김정숙동지께서는 8련대의 어느한 소부대와 함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전략적구상을 실현하시기 위하여 국내진출에로의 길에 오르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일제가 사처에 뿌려놓은 조밀한 감시망과 삼엄한 경계속에서도 소부대를 거느리시고 어둠을 리용하여 은밀히 두만강을 건는 다음 무산군 림강리(당시 무산군 서하면 림강동) 배나무골에 이르시였다.

    이곳에서 지하혁명조직성원이 마을형편에 대하여 김정숙동지께 알려드리고있을 때 경계초소에서 긴급신호가 왔다.

    조선인민혁명군이 국내에 진출한 기미를 알아차린 기동경찰대놈들이 아래굽이마을에 불의에 나타나 수색소동을 벌리고있다는것이였다.

    이것은 예상치 않았던 긴급정황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침착한 어조로 아직 적들이 우리의 력량과 행동방향에 대해 잘 모르고있는 조건에서 놈들을 역리용하여 림강리와 무산에 있는 적들을 끌어내다가 불의에 타격을 가함으로써 놈들로 하여금 혼란과 피동에 빠지게 하고 그 틈을 타서 우리는 사령관동지께서 주신 국내공작임무를 수행하여야 한다고 하시며 자신께서 생각하신 전술안에 대하여 알려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내놓으신 전술안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 소부대를 유인조, 차단조, 감시조, 기본대오로 편성한다.

    유인조는 아래굽이마을에 기여든 적들을 유장령쪽으로 끌고들어오다가 감시조에서 총성이 울리면 감쪽같이 두만강쪽으로 빠져나가 기본대오가 강을 건너간것처럼 흔적을 남긴후 비밀련락장소에 은밀히 다시 오는것이다.

    차단조는 무산방향에서 오는 수비대놈들을 막는다.

    놈들의 기동기재를 견제하기 위하여 유리한 지형에 차단물을 설치하여 될수록 총성을 울리지 않으면서 적기동수단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감시조는 유장령쪽에 매복하고있다가 림강리에 있는 《함북특별경비대》놈들이 나타나면 신호에 따라 놈들에게 불의적인 사격을 가하여 놈들로 하여금 유장령쪽으로 추격해오던 적들과 맞불질을 하게 한다음 옆으로 슬쩍 빠져 기본대오에 합류한다.

    기본대오는 유장령가까이에 있는 노루메기등판쪽에 매복하여 불의의 정황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있다가 작전이 소부대의 예견대로 진행되는 경우에 신속히 연면수를 건너 미리 약속된 지점으로 진출한다.

    김정숙동지의 비상한 예지가 빛발치는 신묘한 전술안은 대원들 모두를 경탄케 하였다.

    대오는 곧 전투임무수행에 달라붙었다.

    이날 혁명군을 추격소멸하겠다고 사방에서 몰켜들었던 적들은 제놈들끼리 장시간 피투성이 싸움을 하고 날이 밝자 뿔뿔이 제 소굴로 돌아갔다.

    김정숙동지의 작전적구상과 신묘한 전술안에 따라 성과적으로 진행된 무산군 림강리에서의 유인소탕전은 적들에게 커다란 혼란과 공포를 안겨주고 조선인민혁명군의 무산지구에서의 성과적활동을 담보하여준 령활한 작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