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9(1930)년 여름 부암마을에 야학이 열리였다.
배움의 열망에 불타시던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야학에서 한가지를 배우면 열가지, 백가지를 헤아리시면서 남달리 지식을 익혀나가시였다.
야학에서 모두가 꼭같이 배우군 하였지만 얼마 안가서 김정숙동지께서는 야학생들의 《선생》으로 존대받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야학에 나가시여 학습을 시작한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이였다.
이날도 마을의 한 동무를 데리고 야학으로 가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그 동무에게 야학은 《속성정치대학》이라고 하시며 자신께서 대학생이 된셈이라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을 듣고있던 동무는 어리둥절하여 김정숙동지를 바라보았다.
《속성정치대학》이란 무엇이고, 소학교문앞에도 가보지 못하고 무슨 대학생이 되였다고 하시는지 리해할수 없었던것이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의문과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는 그를 바라보시며 자본가, 지주놈들이 잘사는것은 로동자, 농민의 피땀을 빨아먹기때문이라고,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자본가, 지주놈들을 도와주는 정치를 하는데 우리 야학에서는 사람들이 먹고 입고 쓰고사는 모든 물건들을 만들어내는 로동자, 농민이 이 세상에서 주인이 되는 그런 나라를 세우고 정치를 하는것을 배워주니 그게 정치대학이 아니고 무엇인가고, 속성이라는 말은 빨리 된다는 말이라고 차근차근 알기 쉽게 일깨워주시였다.
산골마을의 자그마한 야학을 《속성정치대학》이라고 명명하신 김정숙동지의 말씀에는 태양의 해발속에 마련된 야학의 성격과 사명이 명철하게 밝혀져있었다.
《속성정치대학》!
참으로 그것은 비범한 예지와 탐구력을 지니신 김정숙동지께서만이 내리실수 있는 정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