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25(1936)년 9월
그날 밤이 깊어 자리에 누우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시였다.
일제에게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싸우다가 떠나간 전우들생각, 조국을 위하여 온갖 난관과 시련의 고비를 이겨내던 생각, 생사를 모르는 조카애의 생각, 장군님을 모시고 해방된 조국에 개선할 앞날에 대한 생각…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옆에 누운 녀대원에게 저 하늘의 별무리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고 조용히 물으시였다.
고향을 떠나던 때의 일들과 그후
계속하시여 김정숙동지께서는 지난날에도 그러했던것처럼 앞으로도 사령관동지를 더 잘 모시고 저 하늘의 별처럼 한생을 빛을 뿌리면서 참답게 살아가야 한다고 간곡히 말씀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