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고한 항일무장투쟁시기중에서도 가장 간고했던 고난의 행군시기 어느날
눈보라만이 아우성치는 령길우에는 그 어데 의지하고 휴식할만한 변변한 곳이 없었다.
하지만 대원들은 휴식구령이 내리기 바쁘게 쓰러지듯 주저앉아 배낭을 베고 잠들어버렸다.
사면팔방으로 악착하게 달려드는 적들과 하루에도 몇차례씩이나 피어린 싸움을 벌리며 간고한 행군을 해오느라 휴식한번 제대로 못해본 그들이였던것이였다.
그러나 김정숙동지께서는 자리에 앉지조차 못하시고 눈무지를 다져 가마걸대를 만드시였다. 그러시고는 소랭이에 깨끗한 눈을 가득 담아 그우에 올려놓으신 다음 한대두대 주어모으신 나무가지들로 불을 피우시였다.
어느덧 눈이 녹아 물이 되더니 끓기 시작하였다.
설설 끓는 물에 소금이라도 한숟가락 넣었으면 좋으련만 그것조차 없었고 눈으로 뒤덮인 등성이에는 풀뿌리 하나 캘데 없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아무것도 넣지 못하고 끓이신 맹물이지만 고뿌에 정성껏 떠드시고 먼저
더운물을 드신
계속하시여
눈우에 쓰러져 꼼짝 못하고있던 대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