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에서 주체를 세우자면 무엇보다 먼저 자주적인 사상의식과 혁명적당의 로선과 정책으로 무장하여야 합니다.
자주적인 사상의식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의 자각이며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려는 의지입니다.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의 자각은 자기 운명을 지배하는 존재가 자기자신이라는 확고한 인식입니다. 다시말하여 사람의 운명은 《신》이나 《왕》 그리고 그 어떤 외부적요인에 의하여 좌지우지되는것이 아니라 사람자신에 의하여 지배되고 결정된다는 인식입니다.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려는 의지는 자신의 힘으로 자기 운명을 끝까지 개척해나가려는 각오와 결심입니다. 다시말하여 남의 힘을 빌어서 자기의 처지와 운명을 구원하려는것이 아니라 자기 힘으로 자기 운명을 끝까지 개척해나가려는 불굴의 혁명정신입니다.
자주적인 사상의식은 바로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의 자각과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려는 의지를 담고있는것으로 해서 사람들에게 언제나 자기 나라 혁명에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자기 나라 혁명을 중심에 놓고 사고하고 행동하며 모든 문제를 자기가 책임지고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가려는 투철한 관점과 태도를 가지게 합니다. 사상에서 주체를 세우기 위하여 자주적인 사상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해야 하는 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상에서 주체를 세우기 위해서는 인민대중의 자주적인 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한 자주적인 사상의식과 함께 그것을 구현한 자기 나라 혁명적당의 로선과 정책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자주적인 사상은 혁명적당의 로선과 정책에 구현되여 혁명과 건설의 지침을 줍니다. 그러므로 자기 나라 혁명적당의 로선과 정책으로 무장하고 그것을 사고와 실천의 기준으로 삼아야 자기 인민의 요구와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게 혁명과 건설을 잘 해 나갈수 있으며 혁명과 건설의 주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수 있습니다.
사상에서 주체를 세우는데서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자기의것에 정통하는것입니다.
《사상에서 주체를 세우기 위하여서는 자기의것에 정통하여야 합니다.》
자기의것에 정통한다는것은 곧 자기 나라의것을 잘 안다는것입니다.
자기 나라의것을 잘 아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것은 전후 조선에서 력사적으로 내려오던 사대주의, 교조주의, 민족허무주의가 어떻게 극복되였는가 하는데 대한 력사적사실을 이야기한다면 충분히 리해할수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전후시기 조선에서 당사상사업분야에 기여든 사대주의, 교조주의자들은 조선의 현실을 보려고하지 않았을뿐아니라 조선의 력사와 문화, 혁명전통까지 인정하지 않았으며 자기의것은 나쁘고 남의것은 덮어놓고 다 좋다고 하는 민족허무주의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다나니 그림하나 걸어도 조선의 풍경을 그린 그림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초원을 그린 그림을 걸었고 사진한장을 붙여도 조선의 이름난 영웅들의 사진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명인들의 사진만을 붙여놓고 있었습니다. 우스운 실례이기는 하지만 소책자를 찍을 때에도 차례는 응당 책의 첫 머리에 붙어야 하겠으나 남의 본을 따서 그것을 뒤에 붙이는 형편이였습니다. 이 모든것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무슨 발명을 했다고 하면 《그 나라 사람들은 확실히 두뇌가 비상해!》하고 감탄하면서도 조선사람이 무슨 발명을 했다고 하면 《그게 정말이야?》하고 고개를 기웃거리는 사대주의, 교조주의, 민족허무주의가 낳은 필연적결과였습니다.
자기의것을 잘 안다고 할때 남의것, 다른 나라의것을 전혀 무시하거나 몰라도 된다는것은 아닙니다. 혁명과 건설을 하자면 남의것, 다른 나라의것을 아는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남의것을 연구하는것도 어디까지나 자기 나라의 혁명과 건설을 잘하자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자기의것을 모르면 남의것을 아무리 많이 알아도 소용이 없을뿐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우환거리로 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나라, 모든 민족들은 자기 나라의 력사와 지리, 경제와 문화, 자기 인민의 풍습을 잘 알아야 하며 특히 자기 나라 혁명적당의 정책과 혁명력사, 혁명전통을 잘 알아야 합니다.
사상에서 주체를 세우기 위해서는 다음으로 민족적자존심과 혁명적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민족적자존심과 혁명적자부심은 자기 민족이 남만 못지 않다는 떳떳한 긍지이며 민족의 존엄을 귀중히 여기고 지키려는 숭고한 사상감정입니다. 이러한 민족적자존심과 자부심이 없이는 제 정신을 가지고 자주적으로 살아나갈수 없으며 민족적독립을 지키고 간고한 혁명투쟁에서 승리할수 없습니다. 민족적자존심과 자부심은 매개 민족에게 있어서 생명과 같이 귀중한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민족의 존엄과 영예의 상징으로 됩니다. 자주성이 없는 사람이 사회적존재로서의 생명을 가지지 못하는것처럼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못가진 민족은 죽은 민족이나 같습니다. 민족적자존심과 자부심을 지닌 인민만이 그 어떤 민족적멸시와 수모도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위하여 죽을지언정 머리를 수그리지 않고 혁명적절개를 지켜 민족의 기상을 떨칠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민족적자존심과 혁명적자부심이 있어야 사상에서 주체를 세울수 있는것입니다.
오늘 조선인민의 민족적자존심과 자부심은 최상의 높이에 이르고 있습니다.
《나는 조선사람이다!》, 조선민족이 생겨난 때로부터 늘 써오고 들어오던 이 말이 오늘처럼 이렇게 존엄있게 가슴을 울린적은 없었으며 또 힘있게 메아리친적은 일찌기 없었습니다. 세계 인민들의 마음속에 영생하고 계시는
사상에서 주체를 세우기 위해서 중요한 문제로 나서는것은 또한 민족문화를 발전시키고 인민들의 문화기술수준을 높이는것입니다.
민족문화를 발전시킨다는것은 민족적형식에 진보적이며 혁명적인 내용을 담은 문화, 자기 인민의 감정에 맞고 인민대중의 자주적인 지향과 요구를 반영한 문화를 건설한다는것입니다.
그런데 민족문화를 발전시키자면 우선 제국주의의 문화적침투를 막아야 합니다. 오늘 제국주의자들은 《세계화》의 간판밑에 여러가지 교활한 방법으로 퇴페적인 문화와 서방식생활양식을 퍼뜨리면서 다른 나라들의 민족성을 말살하려고 책동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의 이러한 문화적침투를 막아내지 못하면 사람들은 사상정신적으로 병들고 민족자주의식과 배치되는 여러가지 반동적이며 퇴페적인 사상문화에 오염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침투를 막는 문제는 온갖 잡사상과 퇴페적인 문화의 침습을 막고 사상에서 주체를 세우기 위한 필수적요구로 됩니다.
민족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또한 복고주의와 허무주의를 다같이 배격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복고주의는 시대의 요구와 혁명적원칙을 떠나서 지난날의것을 덮어놓고 되살리고 찬미하는 경향이며 허무주의는 과거의것을 무턱대고 다 부인하고 말살하는 경향입니다. 민족문화건설에서 복고주의와 허무주의는 다같이 민족문화의 우수한 전통을 옳게 계승발전시킬수 없게 합니다. 민족문화를 발전시키자면 자기 인민의 민족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켜야 하는데 거기에는 인민적인것, 진보적인것도 있으며 낡고 뒤떨어진것, 반동적인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복고주의를 하게 되면 지난날의 민족문화유산가운데서 반동적인것, 낡고 뒤떨어진 요소들이 되살아나게 되며 허무주의를 하면 인민적인것, 진보적인것이 계승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난날의것을 덮어놓고 찬미하는 복고주의경향과 지난날의것은 다 보잘것 없다고 하는 허무주의적경향을 다같이 극복하고 지난날의 민족문화유산가운데서 좋은것은 오늘의 시대적요구에 맞게 계승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날의 민족문화와 함께 다른 나라의 문화도 자기 인민의 리익에 맞게 비판적으로 개작하여 받아들여야 합니다.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대중의 문화기술수준을 높이는것이 또한 중요합니다.
제것이 없으면 남의것을 쳐다 보기 마련이며 뒤떨어 지면 눌리우기 마련입니다. 지난날 적지 않은 나라들에 사대주의와 민족허무주의가 뿌리깊이 남아있은 주요한 리유의 하나는 과학기술적으로 뒤떨어져 있고 사람들의 문화기술수준이 남보다 낮았기때문입니다.
지난날 조선에서는 봉건통치배들이 하늘소나 타고 시나 읊고 술이나 마시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다나니 과학기술을 발전시킬수 없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벌써 18세기부터 산업혁명을 하여 땅우에는 기차가 달리고 하늘에는 비행기가 날고 바다에는 철갑을 씌운 군함이 물결을 헤가르고 있을때 조선에서는 호미와 낫을 벼리는 야장간의 풀무소리만이 처량하게 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나라의 위용이 있을수 없었고 사람들에게 사대주의가 생기지 않을수 없었으며 종당에는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습니다. 하기에 일제식민지통치의 암담한 수난의 시기에 조선의 어느 한 애국문화운동가는 《아, 조선아. 죽었느나, 살았느냐, 어찌하여 너는 숨도 못쉬고 먹지도 입지도 못하느냐. 어찌하여 너는 남들처럼 그렇듯 굳세고 강하지 못하느냐》고 하면서 통탄의 울분을 터뜨렸던것입니다. 우리는 력사의 이 교훈을 잊지 말고 어떻게 해서나 나라의 과학기술을 빨리 발전시키고 인민들의 문화기술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사상에서 주체를 세우기 위해서는 끝으로 사대주의를 비롯한 온갖 낡은 사상을 반대하여야 합니다.
사상에서 주체를 세우는것은 그 자체가 사람들을 낡은 사상의 구속에서 벗어나게 하는 사상해방이며 주체적인 사고관점과 사고방식을 세우기 위한 사상혁명입니다. 그러므로 사상에서 주체를 세우자면 온갖 낡은 사상을 철저히 배격해야 하는데 특히 사대주의를 뿌리뽑아야 합니다. 그것은 사대주의가 사상에서 주체를 세우는데서 제일 큰 장애물로 되기때문입니다.
사대주의는 큰 나라, 발전된 나라를 섬기고 숭배하는 노예굴종사상이며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을 스스로 낮추보고 멸시하는 민족허무주의사상입니다. 사대주의에 물젖으면 남을 떠받들고 남에게 추종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독자적인 사고력이 마비되고 옳고 그른것도 가려보지 못하게 되며 마치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흔들리면서 남의 장단에 춤을 추게됩니다.
하기에
사상에서 주체, 실로 이것은 사회의 사상정신생활령역을 근로인민대중의 자주적인 요구에 맞게 개조하고 그들을 민족자주의식을 좀먹는 낡은 사상의 구속에서 해방하여 자기 나라 혁명위업에 충실한 애국자, 혁명가로 키울수있게 하는 가장 옳바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