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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력사를 자랑하는 조선민족군악

    조선은 세계적으로 군악이 가장 앞서 발전한 나라의 하나이다. 군악은 말그대로 군사활동에 리용된 음악이다. 악기는 발생초기부터 군사적목적에 리용되였다. 북이나 각(단순한 배음을 내게 되여있는 뿔로 만든 악기)과 같은 악기들이 종족간의 싸움에서 신호기재로 리용되였고 전투후에는 승전을 경축하는 수단으로 되였는데 이 과정에 군악이 발생하였다.

    조선에서는 이미 고대로부터 민족악기들로 구성된 군악이 있었으며 삼국시기에는 대단히 큰 규모의 군악대가 활동하였다. 군악은 슬기롭고 용맹한 고구려사람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데 옛 문헌인 《삼국사기》에는 고구려사람들이 군영에 무기와 함께 나팔, 북을 보관하였으며 적과의 싸움에 북이나 징, 나팔을 적극 리용하였다는 기록들이 보인다. 고구려인민들은 외적을 쳐부시기 위해 전장으로 나가거나 승전하고 돌아올 때는 물론 적들과의 전투과정에도 관악기를 연주하고 타악기를 치면서 사기를 돋구어 적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으며 전투성과를 올리군 하였다.

    군영에서 군사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군률을 강화하며 적을 제압하고 승전을 이루기 위한 위력한 전투수단으로 되였던 군악은 그 악기편성에서 관악기와 타악기가 기본으로 구성되기때문에 고취악이라고 하였으며 걸어가면서 연주하기 편리하게 가볍고 경량화된 민족악기들로 구성되여있었다.

    고국원왕릉에 묘사되여있는 고취악대의 규모를 보면 3종의 관악기와 6종의 타악기를 든 악대의 인원이 50여명, 그 보조성원,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인원까지 근 80여명을 헤아린다. 이것만 보아도 당시 군악대의 규모가 얼마나 컸고 그 역할이 어떠하였는가를 짐작할수 있다. 고구려의 고취악대는 기동에 편리하면서도 경량화된 말북, 흔들북, 손북, 뿔나팔과 같은 악기들이 여러개씩 조를 무어 편성되여있었다. 이렇게 이른시기부터 큰 규모로 조직되여 군사적목적에 널리 리용된 군악은 그 이후시기에 더욱 발전하였고 그 역할은 대단히 높아졌다.

    조선의 군악은 전통이 오랜 민족악기들로 구성되였으며 그 음악은 기백있고 리듬적이며 호소성이 강하였다. 18세기 일본으로 가는 통신사의 행렬을 그린 그림을 보면 군악대가 나팔, 각, 새납, 징, 꽹과리, 북, 장고 등 민족악기들로 구성되여있다.

    인민출신의 악공들에 의하여 창작되고 인민들을 외적을 쳐부시는 싸움에 힘있게 불러일으키던 군악곡들은 힘있고 박력있는 곡조들로 일관되여있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랜 력사적연원을 가지고있을뿐아니라 민족성이 강한 조선민족군악은 지난날 인민들의 반침략투쟁과 반봉건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하였을뿐아니라 민속명절에는 마을들에서도 연주되면서 근로대중의 로동생활과 정서생활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농악무와 같은 민속예술형식들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