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시 송악산 남쪽기슭에 남아있는 만월대터는 고려의 왕궁터이다.
918년 건국한 고려는 이듬해 여기에 왕궁을 크고 화려하게 건설하였다.
그리하여 만월대는 고려의 거의 전기간 왕궁으로 있었다.
만월대는 1361년 홍두적이 침입하였을 때 불타버렸다.
만월대란 궁성과 황성 즉 왕궁터를 통털어 이르는 말이지만 원래는 왕이 정사를 보던 집인 회경전을 중심으로 한 여러궁전들이 있던 대지를 말한다. 그 면적은 125만㎡이며 그가운데서 궁성만의 면적은 약 39만㎡에 달하였다.
궁성에는 궁전들이 있었고 황성에는 고려의 중앙관청들이 자리잡고있었다.
황성안에는 구정이라고 불리우던 넓은 마당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격구를 비롯한 체육경기도 하고 군사들의 열병식도 진행하였다.
왕궁동쪽에는 태평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그 지붕은 값비싼 고려청자기와로 이어져있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유명한 청자기와는 전라남도의 남해바다가지방에서 만들어가지고 개성까지 날라오게 하였다고 한다. 개성근방에도 기와굽는 가마를 쌓아놓고 왕궁을 짓는데 쓸 기와와 꽃벽돌을 구워냈다고 한다.
만월대에는 별의별 이름을 가진 문이 수없이 많았는데 그가운데서도 특히 신봉문은 앞면 7간, 옆면 4간의 웅장화려한 2층문이였다.
만월대는 굉장히 큰 왕궁으로서 그것을 웅장화려하게 일떠세운 고려인민들의 지혜와 재능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