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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안북도 박천군 봉린산기슭에 있는 심원사는9세기에 처음 짓고 조선봉건왕조시기에 다시 지은 절이다.

    현재 중심건물인 보광전과 그 남쪽에 다락건물인 청풍루(전등루, 산영루라고도 함)가 있고 동쪽에는 중들이 살던 건물인 향로각이 있다.

    보광전은 그리 크지 않은 막돌로 면을 잘 맞추어 1.43m높이로 쌓은 밑단우에 세운 앞면 3간(10.85 m), 옆면 2간(7.2m)의 합각집이며 앞과 량옆에 퇴마루를 깔았다. 10여개의 배부른기둥이 합각지붕을 떠이고있는데 기둥배치에서 가운데기둥에 비하여 네 모서리기둥을 밖으로 조금 내세우면서 안기울임을 주었고 가운데기둥으로부터 량옆으로 나가면서 점차 기둥을 높여나갔다. 그리고 네 모서리의 기둥은 통이 더 굵게 하였다. 이것은 지붕이 내리누르는 힘을 안전하게 받게 하면서도 건물이 기울어져보이는 눈홀림을 바로잡게 하는 훌륭한 수법이다.

    보광전에서는 건물의 크기에 맞게 굵은 부재를 썼는데 경간이 7.2m나 되는 대들보의 굵기는 61×50cm이며 기둥의 굵기는 61cm나 된다.

    보광전에는 모란, 련꽃, 매화, 국화 등을 섬세하고 곱게 뚫어새긴 다섯가지 문짝을 규칙적으로 배치하였는데 이것은 조선의 절간문살가운데서 조각솜씨가 우수한것중의 하나이다.

    기둥우에 새겨진 여의주를 얻으려는 룡과 날짐승의 형상도 대단히 훌륭하다.

    건물의 안팎에는 화려한 금단청을 입혔는데 붉은색과 누런색을 적게 쓰고 청록색을 많이 씀으로써 수려한 봉린산의 풍치와 잘 어울린다. 대들보와 액방의 단청에는 험상한 낯짝에 사나운 이발을 드러내고 몸에는 억센 비늘과 날카로운 가시를 세우고 내닫는 룡이 그려져있다.

    청풍루는 앞면 5간(14.63m), 옆면 3간(7.32m)의 2익공겹처마합각집이다. 비탈에 세운 이 루정의 앞면은 돌기둥을 받쳤으므로 2층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현판과 함께 목어가 있다.

    이밖에 심원사에는 향로각과 700여년 자란 은행나무가 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주체92(2003)년 2월 10일 이 절간을 돌아보시고 심원사에는 금단청과 가치있는 력사문화유물들이 원상그대로 보존되여있으므로 국보적의의가 크다고 하시면서 민족문화유산을 옳게 계승발전시키는데서 나서는 원칙적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시였다.

    심원사는 오늘 선조들의 우수한 건축술과 예술적재능을 보여주는 훌륭한 건축유산으로서 근로자들의 애국주의교양에 이바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