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은 함경북도의 동쪽해안의 남쪽에 위치하고있는 조선의 명산들중의 하나이다.
면적이 약 250㎢인 칠보산은 산과 바다의 뛰여난 풍치로 하여 예로부터 《함북금강》으로 알려졌으며 산이름도 진귀한 일곱가지의 보물에 비기여 칠보산이라고 지어졌다. 칠보산은 봄이면 백화만발한 《꽃동산》, 여름이면 록음이 우거진 《록음산》, 가을이면 단풍붉게 피는 《홍아산》, 겨울이면 흰눈으로 은빛단장한 《설백산》이라고 불리운다.
칠보산은 백두산에서 울릉도에 이르는 백두화산대의 한부분으로서 백두산이 형성될 때 같은 화산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산이다. 암석들이 뿜어올라와서 식을 때 생긴 무수한 틈결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풍화침식되고 무너져내리면서 지금처럼 웅장하면서도 기묘하고 독특한 경치를 이루게 되였다.
칠보산에는 주봉을 중심으로 해발높이 1 000m안팎의 수많은 봉우리들이 솟아있으며 많은 풍치좋은 릉선과 계곡, 기암들이 있다. 동쪽 해칠보지역은 다른 해안과 달리 바다기슭에 모래불이 적고 대부분구간이 절벽해안으로 되여있어 바다에서 들여다보면 풍치가 매우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칠보산지역은 서쪽에 높은 함경산줄기가 둘러싸여있고 동쪽은 지대가 낮은데다가 바다에 면하여있어 해양성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여름철에는 주로 남동풍이 불며 겨울철에는 주로 서북풍이 분다. 칠보산에는 좁고 깊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하천들이 많으며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황진온천을 비롯하여 온천들이 여러곳에 있다.
칠보산은 식물상도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다.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수백여종의 식물들이 분포되여있다. 그 가운데에는 북부고산지대에서 흔히 자라는 만병초, 백산차도 있으며 남부지방에서 흔히 자라는 신의대(산죽), 약밤나무, 돌가시나무들도 있다. 또한 돌배, 머루, 다래 등 산과일과 산삼, 삼지구엽초, 오미자 등 수십여종의 약용식물도 있다. 칠보산에서 많이 나는 송이버섯은 특이한 맛과 냄새를 가지고있어 여러 버섯들가운데서 손꼽힌다.
칠보산에는 곰, 노루, 너구리, 오소리, 산토끼를 비롯하여 수십여종의 산짐승류들과 각종 조류, 파충류, 곤충류들이 있다. 해칠보의 보촌 앞바다에는 명태를 비롯한 물고기들과 게, 문어, 성게, 조개, 미역 등 여러가지 수산자원이 있다.
칠보산은 지역적특성과 경치로 하여 크게 내칠보, 외칠보 그리고 해칠보로 이루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