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사랑의 정치를 펼치시는
어느해 5월 중순 함흥신발공장으로 성천강구역 광화동 27인민반에서 사는 일흔살에 가까운 한 할머니가 찾아왔다.
관절염을 오래동안 앓은 후과로 량쪽의 엄지발가락우에 두번째 발가락이 덧놓이게 된 로인은 어떠한 신발이건 신기 몹시 고달파했다.
신발신는 방법을 여러모로 궁리해봤으나 늘 고통속에 걸음을 걷군 했다.
로인의 발을 보고 길이와 너비를 잰 신발공장일군들은 겨울에는 어떤 신발을 신는가고 물었다.
아직은 봄계절인데 겨울신발까지 념려해주는 물음에 로인은 가슴이 쩡해왔다.
하지만 한 할머니의 고통을 자기 할머니의 고통으로 여기고 지혜를 모으고 마음을 합쳐 특제품신발을 만드는 그들의 진정을 다는 알수 없었다.
며칠이 지나 로인은 특수하게 만든 두컬레의 신발을 받아안았다.
놀라움과 감동은 그해 12월 중순 로인이 또다시 멋있게 만든 특제품털신을 받아안았을 때 더더욱 커졌다.
그날 로인은 눈물속에 온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