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평화회의장에 피를 뿌린 《헤그밀사사건》으로 조선에 대한 제놈들의 침략만행이 만천하에 폭로되자 당황한 일제는 조선황제가 그에 개입하였다는것을 구실로 하여 조선을 완전히 강점하는데 이 사건을 리용할 흉계를 꾸미였다.
일제는 급히 내각회의를 열어 《현하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조선내정에 대한 전권을 완전히 장악할데 대한 침략방안을 결정하고 이또(이등박문)통감놈에게 그것을 집행할것을 명령하였다.
이또놈은 고종황제를 만나 《헤그밀사사건》은 일본의 보호권을 거부하고 공개적으로 선전포고한것과 같다고 하면서 그 책임을 지라고 협박하였다. 이리하여 고종은 허울뿐인 황위를 아들 리척(순종)에게 넘겨준다는것을 7월 19일 새벽에 선포하지 않을수 없었다.
일제침략군은 한성에 삼엄한 경계태세를 취하고 미리 준비한 침략계획에 따라 조선의 내정권을 완전히 박탈하기 위한 책동에 달라붙었다.
1907(정미)년 7월 24일 일제는 매국역적 리완용내각과 침략적인 《협약》을 날조하였는데 이것을 《정미7조약》이라고 부른다.
이 조약의 내용은 일제통감이 조선《정부》의 시정개선에 대한 지도, 법령개정 및 중요한 행정상 처분의 승인, 조선의 고등관리임명권《동의》, 일본인들을 조선관리로 임명하는것 등 일제가 조선의 내정권을 완전히 빼앗는것으로 일관되여있었다.
조선봉건왕조는 《을사5조약》날조로 외교권을 빼앗기고 《정미7조약》에 의하여 내정권을 박탈당하였다.
이리하여 친일내각이였던 리완용내각도 유명무실한 존재로 되고 조선에 대한 통치권은 《통감》의 감투를 쓴 조선침략의 원흉 이또놈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침략적인 《정미7조약》은 일제가 조선에서 감행한 또 하나의 강도적인 자주권유린이였다.
조선인민은 일제가 조선에서 감행한 죄악의 찬 력사를 반드시 결산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