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지하공작을 하고계실 때 있은 일이다.
그때 마을의 지주가 열병에 걸린 소녀를 산중초막에 내버린 일이 있었다.
이 사연을 아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지주에 대한 치솟는 분노를 안으시고 지체없이 초막으로 달려가시여 소녀와 침식을 같이 하면서 병구완을 하시였다.
그 소식을 듣고 조직원들이 찾아가 전염병에 걸린 소녀와 함께 있다가 감염되여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고 하면서 돌봐주더라도 침식을 같이하는것만은 제발 그만두라고 만류하였다.
하지만 김정숙동지께서는 목숨이 두렵다고 아이 하나 살려내지 못한다면 나라는 어떻게 찾고 인민은 어떻게 구원하겠는가고 하시면서 인민을 살리자고 내댄 목숨인데 두려울것이 없다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의 희생적인 노력과 지극한 정성에 의하여 산중초막에 버려진채 죽을번했던 지주집부엌데기처녀는 마침내 병마에서 벗어나 다시 생을 찾게 되였다.
이처럼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생명도 서슴없이 내대시는 김정숙동지를 그 마을사람들은 친혈육처럼 따르며 그이의 가르치심대로 혁명조직들에 망라되여 적극적인 활동들을 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