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어리신 아드님께서 어린시절부터 언제나 웃사람들을 존경하고 례절바르게 행동하는 고결한 성품을 지니도록 교양하시고 따뜻이 손잡아 이끌어주시였다.
해방후 어느해 여름 김정숙동지께서는 어리신 아드님으로부터 어머님께서는 왜 보초병에게 인사를 하시는가 하는 질문을 받으신적이 있으시였다.
그 질문을 받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겨계시다가 보초병아저씨들은 아버님의 안녕을 지켜드리기 위하여 언제나 수고하시니 인사를 해야지. 이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례절이라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어리신 아드님께 례절에 대하여 말씀해주실 때마다 사람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살기때문에 인사를 잘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안녕하십니까?》, 《안녕히 가십시오.》하고 허리굽혀 보이는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속에서 처신을 잘하는것도 인사이고 다른 사람과 기쁨이나 슬픔을 함께 나누는것도 인사라고 차근차근 가르쳐주군 하시였다.
그리고 언제인가는 어떤 부자가 아들자랑을 하고싶어 아주 멋진 옷을 입혀가지고 잔치집에 갔다가 망신을 당한 옛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례절을 잘 지키지 못한 후과는 돈으로도 보상할수 없다고, 례절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권세가 높고 재물이 많아도 사람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웃사람을 존경하고 동무들과 어린 동생들을 사랑하며 모든 사람들을 례절있게 대하여야 인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렇듯 어리신 아드님께서 언제나 인민들을 소탈하게 대하시고 례절바르게 행동하시는 고결한 성품을 키워나가도록 간곡히 가르쳐주시였을뿐아니라 자신의 숭고한 실천적모범으로 이끌어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어리신 장군님과 함께 자주 공장, 기업소들과 농촌마을들을 찾으시여 로동자들의 기름묻은 손을 허물없이 잡아주시고 농민들과 씨도 뿌리고 김도 같이 매시면서 따뜻이 이야기도 나누군 하시였다.
그리고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김정숙동지께서 인민들을 존중해주시고 언제나 자신을 낮추시면서 소박하고 례절바르게 행동하시는것을 목격하실 때마다 끝없는 감동을 금치 못하시면서 어머님의 숭고한 풍모를 그대로 이어받기 위해 적극 애쓰시였다.
해방후 만경대에 사시는 리보익할머님께서 댁에 오시여 며칠간 계실 때였다.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아침이면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깨끗이 몸가짐을 하고 증조할머님방에 가시여 《할머님, 편히 주무시였습니까?》라고 아침인사를 드리군 하시였다. 그리고 저녁에는 또 저녁대로 증조할머님께서 밤중에라도 물을 드실수 있게 물그릇을 가져다드리시고 《할머님, 안녕히 주무십시오.》라고 인사를 드린후에야 잠자리에 드시였으며 어데 놀러 가실 때에는 《할머님, 밖에 나가 놀다가 오겠습니다.》라고 깍듯이 말씀드리군 하시였다.
리보익할머님께서는 그럴 때마다 증손자분이 너무도 기특하시여 《어쩌면 우리 어린 장군이 이렇게 례절바를가.》라고 하시며 감동을 금치 못하군 하시였다.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황해도에서 한 농민이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어머님을 따라 정문밖에까지 나오시여 그 농민을 반가이 맞아주시고 소에게 물도 먹이시였으며 달구지주변에 널려있는 검부레기도 깨끗이 쓰시였다.
그 농민은 그토록 소탈하고 너그러운 환대를 받으면서도 자기를 친절히 맞아주시는분들이 누구이시라는것을 알지 못하였다.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자 그는
곁에서 이 말을 들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제가 처음부터 맞이하고 벼가마니까지 맞들어드렸는데 또 인사를 올려야 하겠구만요라고 하시며 조용히 웃으시였다. 이때 옆에 계시던 어리신 장군님께서도 한발 나서시며 공손히 허리를 굽히시였다.
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