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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리농민의 감격

    주체35(1946)년 5월 어느날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은덕으로 땅을 분여받고 제 땅에서 처음으로 씨를 묻는 농민들을 찾아 길을 떠나시였다.

    자동차가 시내를 벗어나고 토성랑을 지나서 만경대로 가는 길쪽에 접어들었을 때였다.

    차를 타고가시는 그 시각에도 인민들의 생활에 대하여 관심하시며 차창밖으로 흘러가는 집들과 거리들에서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일일이 살펴보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문득 눈길을 한곳에 모으시더니 운전사에게 차를 좀 천천히 몰라고 이르시였다.

    그러시고는 곁에 앉아계시던 어리신 아드님에게 저기 앞에서 걸어가는 손님이 전번에 아버님을 찾아왔던 그분이 아닌가고 물으시였다.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대번에 그 사람을 알아보시고 옳다고 대답을 올리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운전사에게 차를 멈추라고 하시였다. 그러신 다음 저기 걸어가시는분은 만경대에서 사는 수령님의 어린시절 동무라고 알려주시며 아마도 시내에 들어왔다고 돌아가는 길같은데 알아보고 태워다드렸으면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아드님께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아버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아무리 이름높은 장군이라고 해도 나의 동무들에게는 여전히 동무이기때문에 그들과는 이전 그대로 대하여야 하며 더 사랑해주고 더 받들어주고 더 친근하게 지내야 한다고 가르치시였다. 그러니 이렇게 더운 날에 걸어가는 그를 우리가 태워다드리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니.》

    어머님의 말씀에서 이름없는 한 농민을 위하여 차를 멈추신 깊은 뜻을 깨달으신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겨 계시다가 급히 차에서 내리시였다.

    김정숙동지와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는 그 사람을 소리쳐 부르시였다.

    길을 가던 그 농민은 뜻밖에도 김정숙동지와 어리신 장군님께서 차를 세우고 찾으시자 너무도 황송하여 어쩔바를 몰라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냥 걸아가겠다고 하며 차에 오를념을 안하는 그 농민의 팔을 잡아 차에 오르게 하시였다.

    어리신 장군님께서도 그의 팔을 이끄시며 아저씨를 모시고가야 아버님이 기뻐하신다고 그러니 꼭 타셔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그제서야 조심히 차에 오른 남리의 농민은 난생처음 승용차를 타게 된것이 너무도 꿈만 같아 어쩔바를 몰라하였다.

    길을 가던 사람들도 이 광경을 보고는 감동을 금치 못해 한마디씩 하였다.

    차안에서 남리농민은 뜨거운것이 자꾸 치밀어올라 소매자락으로 눈가에 맺힌 눈물을 훔치였다.

    백두산3대장군의 숭고한 인민적풍모에 깊은 감동을 받은 그 농민은 인민의 세상을 마련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 마음속으로 큰 절을 올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