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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우아한 조선치마저고리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조선민족은 예로부터 한 강토에서 하나의 피줄을 이어받으며 하나의 언어를 가지고 유구한 력사와 문화를 창조하며 화목하게 살아온 지혜롭고 애국심이 높은 민족입니다.》

    독특하고 세련된 형식과 짙은 민족적색채로 하여 세상사람들의 찬탄을 자아내는 조선치마저고리는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슬기로운 문화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유산중의 하나이다.

    우리 나라 녀성들의 전통적인 민족의상인 치마저고리는 보기에도 우아하고 입기에 편리한 등의 우점이 많다. 치마저고리는 오랜 세월 우리 녀성들의 고상한 정서와 미감에 맞게 부단히 발전되여왔다.

    력사적으로 보면 조선치마저고리는 형태상에서 저고리와 치마의 길이가 반비례되는 관계로 변화되여왔다.

    기록에 의하면 치마는 고려시기까지 《군》이나 《상》으로 불리워져오다가 리조시기인 15세기초부터 《적마》로 불리웠다. 치마라는말이 처음 나온것은 1527년에 편찬된 《훈몽자회》에서이다. 고구려무덤벽화에서 볼수 있는바와 같이 삼국시기에 우리 녀성들은 긴 저고리에 허리로부터 아래단까지 주름을 세워잡은 주름치마 또는 허리에만 주름을 잡는 폭치마를 받쳐입었다.

    고려시기에 주름치마형식이 점차 없어지고 폭치마를 기본으로 입게 되면서 종전과 달리 치마를 허리부위가 아니라 가슴부위까지 올려 고정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였다.

    12세기에 편찬된 《고려도경》에는 고려시기의 치마가 높이 추켜올려 옆구리에 찔러감은것으로 묘사되여있다. 치마는 리조시기에 이르러 그 형태와 종류가 더욱 다양해졌는데 옆에 터친 꼬리치마, 일할 때에 입는 도랑치마(몽당치마)와 앞치마, 치마아래단에 화려한 수를 놓거나 금장식을 한 례복용의 스란치마와 대란치마 그리고 무지기와 같은 속치마류 등이 있었다.

    치마와 달리 저고리는 점차 길이가 짧아지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삼국시기에 허리부위에 띠를 매여입는것이 기본이던 저고리는 발해 및 후기신라시기부터 짧아지기 시작하였는데 그 과정에 허리띠대신에 고름이, 선대신에 깃, 동정이 생기는 등 많은 변화를 거쳐 오늘과 같은 형태로 되였다.

    이처럼 오랜 력사적과정을 거쳐 발전되여온 조선치마저고리는 그 독특한 형태와 무늬, 색갈로 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민족의상중의 하나로 자랑떨치고있다.

    우선 형태구조상으로 매우 우아하고 아름답다. 예로부터 조선치마저고리의 외형상특징을 놓고 《상박하후》한것이 멋이라고 일러왔는데 그 뜻인 즉 저고리는 작고 짧으며 치마는 길고 풍만한것이 안정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어 우리 녀성들에게 더없이 잘 어울린다는 말이다.

    치마와 저고리의 길이에서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마저고리가 조화로우면서도 안정감을 주는것은 곡선을 이룬 큰 폭의 두 소매와 두가닥의 긴 옷고름이 저고리의 면적과 무게를 보층해주기때문이다. 몸의 륜곽선이 두드러지게 살아나는 양복차림과는 달리 옷의 륜곽선을 잘 살리고 깃선, 동정선, 고름선 등이 그와 잘 조화되여 풍만하면서도 날씬한 자연미를 부각시켜준다는데 치마저고리의 중요한 외적특징이 있다. 조선치마저고리에는 옷고름, 회장 등과 같은 장식적요소들이 적지 않은데 두가닥의 긴 옷고름만 보아도 그것은 단순히 저고리를 여며 고정시키는 끈만이 아니라 움직일 때나 바람이 불때 가볍게 날리면서 치마저고리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형태적특성을 돋구어주게 한다.

    옷무늬 또한 조선치마저고리의 아름다움을 돋구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 녀성들은 전통적으로 치마저고리의 옷무늬로 잔잔하고 은근하면서도 섬세한 무늬들을 좋아하였는데 무늬색갈은 옷바탕색과 조화를 이루는 고상한 색을 선택하였다. 리조시기의 치마저고리무늬는 주로 우리 나라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수있는 꽃과 나무잎, 풀과 열매 등 자연식물무늬로서 은근하면서도 섬세하고 생동한것으로 하여 고상한 자연적정서를 짙게 풍겨주었다.

    16세기의 이름난 녀류화가 신사임당이 비단치마의 얼룩진 자리에 잠간사이에 방금 따온것 같이 보이는 포도송이를 그려넣어 사람들을 감짝 놀래웠다는 이야기도 치마저고리에 어려있는 우리 녀성들의 아름답고 고상한 정서를 잘 알수 있게 한다.

    옷의 형태와 함께 색갈은 옷의 민족성을 특징짓는 주요한 요소의 하나이다. 예로부터 고상하고 선명하면서도 순결하고 부드러운 미를 사랑해온 우리 녀성들은 봄철에는 새싹이 움트고 푸르러가는 자연의 환경에 어울리게 연분홍색이나 연두색, 연자주색, 노란색과 같은 연하고 밝은 색갈의 치마저고리를, 무더운 여름철에는 신선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흰색이나 연한 푸른색의것을 즐겨입었으며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철에는 도라지꽃, 들국화 등의 색갈처럼 청신한 느낌을 자아내는 색갈이나 감색, 단풍색 등의 풍만한 색갈을 택하였다.

    맵짠 겨울철이 되면 훈훈한 느낌을 안겨주는 짙고 포근한 색갈의 치마저고리들을 즐겨입었다. 빨간색, 노란색, 푸른색 등 원색계통의 치마저고리들은 주로 명절옷차림으로 즐겨입었다. 참으로 옷색갈 하나에도 소박하면서도 우아하고 정결한것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감정과 취미, 생활양식이 비껴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고상한 민족적정서와 우리 나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맞으며 우리 녀성들에게 훌륭하게 어울리는 조선치마저고리는 신념과 절개가 강하고 고상하고 아름다우며 근면한 조선녀성들의 상징으로, 민족의 자랑으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