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8구공청위원회 위원으로 선거되여 활동하시던 때의 일이다.
한번은 김정숙동지께서 밤이 깊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으시여 함께 사는 부녀회원이 찾아다닌 일이 있었다.
그때 그이께서는 강가에서 유격대원들의 군복을 빨고계시였다.
급히 달려가 김정숙동지의 젖은 손을 감싸쥐고 말없이 어루만지던 부녀회원은 그이의 손이 상하신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마른일, 궂은일을 가리지 않으시고 무슨 일에서나 몸을 아끼지 않으시는 김정숙동지의 손은 성한데가 없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얼른 손을 빼여 뒤로 가져가시였다. 그러시고는 감동에 젖어있는 부녀회원에게 지난날 치욕의 머슴살이를 하며 겪으신 모진 설음과 오늘의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하시고나서 이 자유, 이 행복을 누가 주셨는지 자신께서는 잘 안다고, 그것은 착취받고 압박받는 인민들을 위하시는
김정숙동지께서는
부녀회원은 김정숙동지께서 간직하신 티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에 감동을 금치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