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된 조국강산이 단풍으로 붉게 물든 주체36(1947)년 10월 20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어리신 장군님과 함께 온천지로 이름난 삭주땅의 명소들을 돌아보시였다.
하얀 물김이 피여나는 내가의 풍경을 그윽한 심정으로 바라보시는 김정숙동지께 한 일군이 건너편 강기슭에 있는 펑퍼짐한 바위에 깃든 사연을 이야기해드리였다.
해방전 이 일대를 한 일본인경영주가 독차지하고 돈벌이에 환장이 되였었는데 어느날인가 그자의 애첩이 그 바위우에서 뜨개질을 하다가 물에 빠져죽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왜년들은 바위를 《도깨비바위》라고 하면서 주변에 얼씬도 못하였다는것이였다.
이야기를 들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조국강산의 평범한 바위도 왜놈을 복수한것 같다고 하시며 일제식민지통치가 얼마나 악독했으면 우리 인민들이 조국의 산천초목도 치를 떨었다고 말하였겠는가고, 그런 의미에서 저 바위는 《애국바위》라고 할수 있을것이라고 깊은 뜻을 담아 말씀하시였다.
그때 어리신 장군님께서 그 이름이 정말 좋다고, 저런 《애국바위》가 우리 나라에 많겠다고 하시자 김정숙동지께서는 일제의 파쑈통치에 항거한 인민들의 투쟁이 도처에서 벌어졌으니 그럴것이라고 긍정하시였다.
동행하였던 일군들이 김정숙동지께 백두산시절 명사수의 사격솜씨를 보여주실것을 간청하였다.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왜놈을 죽인 《애국바위》에 왜놈목표를 세워놓고 사격해주실데 대해 말씀드리였다.
순간 일군들모두가 놀라와하며 장군님을 우러러보았다.
오늘 목표는 정말 뜻이 있다고 하시며 김정숙동지께서는 사격목표에는 뜻이 있어야 사수들의 심리가 작용한다고, 사수는 목표를 원쑤로 보고 쏘아야 맞힐수 있다고 말씀하시였다.
침략과 살륙으로 악명떨친 일제수급전범자들의 이름을 일곱개의 병에 각각 써붙이도록 하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싸창을 억세게 틀어쥐시였다.
잠시후 네방의 총소리가 련이어 울리고 《애국바위》우에 나란히 세워진 병들가운데서 좌우 두개씩의 병목이 순간에 칼로 베듯 날아났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일제의 두목들의 이름을 써붙인 나머지 세개의 목표를 증오에 불타는 눈길로 이윽토록 쏘아보시였다.
왜 마저 쏘지 않는가고 물으시는 어리신 장군님께 김정숙동지께서는 저놈들은 일제파쑈두목들이고 조선인민들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을 가져다준 철천지원쑤라고 증오에 찬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이 땅에서 아예 없애버리자고 하시는 김정숙동지께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저 가증스러운 놈들을 자신께서 쏘겠다고 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더없이 대견해하시며 아드님에게 같이 쏘자고 하시였다.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어머님의 높은 뜻이 어려있고 혁명의 무게, 조국의 무게가 실린 싸창을 잡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장군님의 손을 감싸쥐고 목표를 겨누시였다.
조국의 북변 삭주땅에 력사에 길이 새겨질 사변적인 순간이 왔다.
사격목표까지의 거리는 30m.
총소리가 련이어 터져나왔다.
세방의 명중탄이 왜놈목표들을 박산내버린 통쾌한 사격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조선인민의 천추의 원한을 한순간에 풀어준것 같다고 못내 만족해하실 때 어리신 장군님께서는 앞으로 용감한 군대대장이 되여 제국주의자들을 다 쓸어버리겠다는 맹세를 다지시였다.
참으로 삭주땅에서 울린 그날의 총소리는 백두산절세위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