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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동지께서 2001년 8월 삼복의 더위를 이겨내시며 진행하신 5만여리 머나먼 로씨야방문과정에 있은 일이다.

    로씨야방문의 긴장한 일정속에서도 김정일동지의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다.

    어느날 김정일동지께서는 자강도당 책임일군과 담화를 하시다가 자강도 강계닭공장의 생산정형에 대해 물으시였다.

    그는 강계닭공장에서 처음으로 깨운 병아리를 살찌우기직장에 넘긴지 4달밖에 안되였는데 벌써 고기와 알이 생산되여 창고가 넘쳐난다고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만족한 미소를 지으셨다가 문득 그럼 왜 인민들에게 공급하지 않는가고 다시금 물으시였다.

    일군으로부터 그 공장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김정일동지께서 보아주시기전엔 고기와 알을 내지 않겠다고 한다는 말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한동안 말씀이 없으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한참후에 격정을 누르시며 내가 로씨야에 와있으니 그렇게 하기가 곤난하다고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였다.

    당에서 강계닭공장을 현대적으로 건설해준것만큼 고기와 알을 처음 공급하는 사업을 의의가 있게 잘하여야 한다, 8.15(조국해방기념일)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날을 계기로 고기와 알을 도안의 로동계급에게 공급하여주는것이 좋을것 같다, 그들에게 강계닭공장에서 생산한 고기와 알을 공급해주면 아주 좋아할것이다. …

    그러신 후 잠시 무엇인가 생각하시다가 책임비서동무는 싼크뜨-뻬쩨르부르그방문일정을 마치면 비행기를 타고 조국으로 가 강계닭공장에서 생산된 고기와 알이 모두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도안의 로동계급에게 공급해주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조직사업을 한 다음 다시 비행기를 타고 8월 11일 노보씨비르스크로 와야 하겠다고 이르시는것이였다.

    책임비서는 눈이 둥그래졌다.

    외국방문의 중대한 사업을 하시는 김정일동지를 수행하러 떠난 자기가 인민들에게 닭고기와 알을 공급하는 문제때문에 도중에 귀국한다는것이 어쩐지 너무한 일같이 생각되였다.

    그러나 그는 김정일동지께서 하도 간곡히 말씀하시며 돌아오는 로정까지 세세히 가르쳐주시는데 더 말씀드릴념을 못하고 그이의《특별과업》을 집행하기 위해 조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

    엿새후인 8월 11일 자강도당 책임일군은 비행기를 타고 김정일동지의 곁으로 돌아왔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에게 조국에 갔다오느라고 수고하였다고, 도안의 로동계급에게 8.15를 계기로 닭고기와 닭알을 공급하도록 과업을 주었으면 잘했다고, 자강도안의 로동계급이 닭고기와 닭알을 공급받고 좋아하는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것만 같다고 하시며 환한 미소로 피로한 기색을 순간에 날려보내시였다.

    그 모습을 우러르며 비로소 책임일군은 자기를 굳이 조국으로 떠밀어보내시였던 김정일동지의 인민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깨달았다.

    인민들에게 닭고기와 닭알을 한가득씩 안겨주는 일이 김정일동지에게는 겹쌓인 피로도 잊게 만드는 그렇듯 기쁜 일이였고 자신을 대신하여 도당책임비서가 만사를 전페하고 해야 할 그렇게도 크고 중한 일이였다.

    닭고기와 닭알을 공급받은 자강도의 인민들이 푸짐한 명절식탁에 마주앉았던 그 8월 15일을 김정일동지께서는 이국광야를 달리는 렬차에서 보내고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