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78(1989)년 9월 4일이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전 서부도이췰란드의 녀류작가와 함께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찾으시여 손풍금소조실에도 들리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열광적인 환호를 올리는 소조원들에게 노래를 한곡 타보라고 이르시고는 학생들이 손풍금연주를 아주 잘한다고 하시며 손풍금소조실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였다.
영광의 그 순간 안타까움에 모대기는 한 아이가 있었다.
철부지들이 위대한 수령님의 가까이에 서려고 헤덤비며 서로 밀치고당기는 싱갱이질속에 제일 나이어린 9살잡이 꼬마는 제자리를 잡지 못한채 무거운 손풍금까지 메고있어 어쩔수 없이 큰 아이들에게 가리워지고말았던것이다. 어린 소년의 눈에는 당장이라도 쏟아질것만 같은 눈물이 가랑가랑 맺혀있었다.
사진촬영이 끝나 아이들이 위대한 수령님의 품에 다시 안기려고 할 때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의 뒤에 서있는 꼬마를 보시고 어린 학생이 가리워져 나오지 않았겠다고 하시며 촬영가에게 모든 학생들이 다 들어가게 사진을 다시 찍자고 이르시였다. 그러시고는 키작은 그 학생을 자신의 곁에 세워주시였다.
순간 뜨거운 격정이 장내를 휩쓸고 외국인녀성도 깊은 감동속에 눈시울을 적시였다.
꼬마는 밝은 웃음을 함뿍 담고 위대한 수령님의 손을 꼭 잡은채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