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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1(2012)년 3월 초순 어느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초도방어대를 찾으시였을 때 있은 일이다.

군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고 걸음을 옮기시던 그이께서는 병영밖 산턱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만세!》를 부르는 녀성들을 보게 되시였다.

그이께서 오시였다는 소식을 듣고 먼발치에서나마 뵙고싶어 집에서 달려나온 군인가족들이였다.

그 모습을 보신 그이께서는 녀인들의 마음속 안타까움을 헤아려보시고 군인가족들과도 사진을 찍어야 하겠다고 하시며 그들을 향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시였다.

녀인들은 일시에 당황해서 어찌할바를 몰라 그자리에 굳어졌다.

그들은 모두 운동장에서 울리는 환호소리에 놀라 뛰여나온것인지라 옷차림이 집안에서 입던 모양그대로였다.

머뭇거리는 그 순박한 모습에 더욱 정이 끌리신듯 그이께서는 녀인들이 서있는 언덕쪽으로 몇걸음 마주 가시며 어서 가까이 오라고 거듭 손짓하시였다.

그제서야 녀인들은 정신을 차리고 산비탈을 달려내리였다.

그이께서는 저저마다 가까이에 서겠다고 철부지아이들처럼 자리다툼까지 하는 그들을 한품에 안으시고 환하게 웃으시며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뜻밖에 차례진 행운앞에 행복에 겨워 울며 웃으며 사진을 찍는 초도의 군인가족녀성들의 모습은 자애로운 어버이의 품에 안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