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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야에 눈보라가 사납게 휘몰아치던 어느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타신 승용차는 눈보라를 맞받아 백두산기슭 무봉마을에 건설된 청년발전소를 거쳐 삼지연읍으로 가던 도중 백두산갈림길 10여리를 앞두고 문득 멎어섰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내리시자 일군들도 뒤따라 내렸다.

    왜 내리셨는지 영문을 몰라하는 일군들에게 그이께서는 문득 백두산갈림길까지 걸어가자고 하시는것이였다. 그러시면서 백두산의 눈길을 헤치며 걸어보아야 조선혁명이 어떤 혈로를 헤쳐왔는가를 알수 있으며 우리 수령님께서 백두산에서 얼마나 고생하시면서 조국의 해방을 이룩하시였는가를 알수 있다고 하시며 일군들모두에게 자신을 따라오라고 이르시였다.

    그이께서 힘있게 발걸음을 내짚으시자 백두의 눈보라에 찢길듯 옷자락이 세차게 퍼덕이였다. 털모자도 성에투성이로 변하였다.

    하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넘어지거나 뒤떨어지는 일군들의 손을 잡아 이끌어주시면서 묵묵히 눈보라를 헤쳐가시였다.

    그이의 뒤를 따르며 일군들은 저 눈보라에 백두산장군의 담대무쌍한 기상이 숭엄하게 어려있고 주체혁명의 폭풍을 안아오는 령장의 의지가 비껴있음을 온몸으로 절감하였다.

    마침내 백두산과 삼지연쪽으로 갈라지는 간삼봉아근의 갈림길에 이르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천고의 밀림, 백설광야를 배경으로 거연히 서시여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백두의 혹한속에서 풍찬로숙하시며 찾아주신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를 끝까지 고수하여야 한다. 그러자면 백두의 혁명정신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순결하게 이어나가야 한다.…

    백두의 눈보라속에서 주체의 신념을 더욱 굳히신 이날이 바로 위대한 장군님께서 온 사회의 김일성주의화강령을 선포하신 뜻깊은 날로부터 스물다섯해가 되는 주체88(1999)년 2월 19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