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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체65(1976)년 7월 6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 오르시였다.

    새벽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어두운 밤에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일행은 백두산에로의 행군을 시작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몸소 앞장에서 걸음을 다그치시여 일행은 해돋이가 시작되기 전에 백두산에 올랐다.

    어둠에 잠겨있는 천리수해는 밤의 망망대해를 방불케 했다.

    어둠속에서 일군들 한사람한사람을 일별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조용히 뒤짐을 지신채 산정을 거니시였다.

    그이의 발밑에 부석 밟히는 소리가 정적을 깨치였다.

    7월이라고 하지만 하늘중천의 산정에서는 새벽기온이 여간 쌀쌀하지 않았다.

    한 일군이 덧저고리를 가져다드리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덧저고리는 추워하는 동무들에게나 입히는것이 좋겠다고 하시고는 가슴을 쭉 펴시며 백두산정의 랭기서린 새벽바람을 마치 훈훈한 봄바람인양 상쾌히 심호흡하시였다.

    마침내 깊고깊은 천지에서 입김인양 물안개가 피여오르기 시작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일군들에게 동녘하늘가를 가리키시였다.

    마치 그이의 손길따라 어둠이 희붐히 들리는듯 불덩어리가 동녘하늘을 빨간색, 노란색으로 물들이며 솟아올랐다.

    아득히 펼쳐진 밀림의 바다를 넘어 끝없이 뻗어간 산발들, 실안개를 허리에 두른 백두련봉과 기암절벽에는 감색, 붉은색으로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노을이 퍼졌다.

    차츰 그 색갈이 짙어지더니 마침내 해돋이가 시작되였다.

    장쾌한 백두산의 해돋이였다.

    백두산에서 보니 아침해가 참 묘하게 솟아오른다고 교시하신 그이께서는 웃음을 함뿍 머금으시고 이윽히 동녘하늘을 바라보시며 백두산의 해돋이구경은 정말 좋다고, 해금강의 해돋이구경도 좋다고 하지만 그 맛이 백두산의 해돋이구경과는 다른것이라고 하시였다.

    일군들은 정말 그렇다고 연해연방 탄성을 올리였다.

    아름다운 아침해살이 백두련봉에 우뚝 솟아있는 장군봉과 향도봉을 붉게 물들이고 부채살처럼 퍼지면서 온 누리에 퍼져갔다.

    태양은 점점 더 붉게 타오르고 그이의 발밑에서는 부석모래가 눈부신 해빛을 반사하며 반짝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시종 만면에 환한 웃음을 담으시고 백두산의 해돋이를 부감하시며 거연히 서계시였다.

    일군들은 저저마다 백두산에 타오르는 장엄한 태양이야말로 백두산의 아들이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모습그대로이시라고 그이를 우러르며 심장의 격동을 금치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