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가을날에 있은 일이다.
한 일군과 자리를 같이하신
얼굴도 곱고 향수냄새도 풍기면서 다니지만 일에는 성실하지 못하고 자기의 리속만 채우려는 사람과 얼굴도 곱지 못하고 향수냄새도 풍길줄은 모르지만 누가 보건말건 량심껏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가운데서 어느 사람이 고운가라는 물음이였다.
일군은 둘째 부류의 사람이 곱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잠시 동안을 두시였던 그이께서는 두 부류의 사람을 꽃에 비유한다면 첫째 부류의 사람은 줄장미와 같고 둘째 부류의 사람은 목화꽃과 같다, 줄장미는 꽃이 피였다 진 다음에는 아무것도 남는것이 없지만 목화꽃은 향기롭고 화려하지는 못해도 그대신 훌륭한 솜을 준다고 하시면서 목화꽃이 큰일을 하면서도 제 모습을 드러낼줄 모르는 꽃이기때문에 더 정이 가고 사랑하게 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사람들을 위해 큰일을 하고도 제 자랑을 할줄 모르는 소박한 목화꽃을 귀중히 여기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