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절임창고에 들어서신 그이께서는 대번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물고기절임창고의 탕크들에 물고기를 그득그득 쌓아놓았다고, 그야말로 물고기바다, 물고기사태이라고, 마치 탄알들이 가득 쌓여있는 탄약창고같다고 하시면서 너무도 기쁨에 넘치시여 물고기바다가 펼쳐진 이 흐뭇한 광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자고 말씀하시고나서 동행한 일군들이 미처 만류해드릴 사이도 없이 절임탕크턱에 앉으시였다.
순간 사업소일군들과 수행일군들은 너무도 깜짝 놀라 선자리에 굳어졌다. 물고기절인 물과 소금기가 그대로 배여있는 절임탕크턱, 그곳은 설사 깨끗이 닦아놓았다고 해도 앉기가 저어되는 곳이였기때문이였다.
사업소지배인이 거기에 앉으시면 안된다고 말씀올리자 그이께서는 일없다고, 다들 자신의 곁에 와 앉으라고 흔연히 말씀하시였다.
급해난 사업소의 한 일군이 주머니에 있던 장갑을 꺼내 깔아드리려고 하자 그이께서는 일없다고 하시며 그들을 량옆에 끼고 앉으시여 사진을 찍으시였다.
사랑하는 인민들에게 물고기를 정상적으로 먹이게 된것이 그리도 기쁘시여, 어로공들의 수고가 그토록 고맙게 여겨지시여 그이께서는 그처럼 차고 염기가 밴 절임탕크턱에 허물없이 앉아 일군들과 함께 아무런 격식도 없이 사진을 찍으시였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