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족사에서 첫 문명국가를 일떠세운 고조선은 조선인민의 고유한 민족적풍습의 기초를 마련한 나라였다.
사회와 자연을 개조하며 생활을 보다 문명하게 하려는 고조선주민들의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에 의하여 사회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관습화된 새로운 생활양식, 생활풍습이 생겨나게 되였고 그것이 오래동안 공고화되면서 민족고유의 생활풍습을 이루게 되였다.
고조선시기에 무엇보다먼저 조선민족의 고유한 옷차림풍습의 기초가 마련되였다.
고조선시기에 와서 저고리, 바지, 겉옷, 쓰개와 신 등이 조선인민의 민족적감정과 자연기후조건에 맞게 발전하였다. 옷과 몸단장에는 금은장식품과 보패류들이 널리 쓰이게 되였고 옷차림새에서는 계급신분관계가 표현되게 되였다. 옷감의 기본재료는 고조선에서 생산되던 비단과 베, 짐승의 가죽이였다.
남자들은 일상적으로 바지, 저고리를 입었고 추을 때에는 겉옷을 입고 머리쓰개를 썼다. 녀자들은 이밖에 치마를 따로 입었다. 신발은 짚신이 기본을 이루었고 그밖에 가죽신도 널리 신었다. 고조선사람들은 귀걸이, 목걸이, 팔찌, 가락지 등으로 장식하였는데 그 재료가 희귀할뿐아니라 가공도 섬세하여 그 수준이 대단히 높았다.
고조선에서는 다음으로 조선민족의 고유한 식생활풍습의 기초가 마련되였다.
고조선사람들은 자기들의 체질과 구미, 자연환경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고유한 식생활풍습을 창조하였다. 농사를 위주로 한 고조선사람들은 벼, 조, 기장, 수수, 콩 등을 기본주식물재료로 하는 식생활풍습을 갖추었다. 고조선사람들은 고기, 물고기, 남새, 산나물 등을 가공하여 부식물로 리용하였다. 부식물재료를 가지고 고조선사람들은 국, 탕, 지지개, 구이, 볶음같은것을 만들어 먹었다. 부식물은 소금이나 마늘, 기름과 같은 조미료로 조리하였다.
고조선시기에 다음으로 온돌을 위주로 하는 조선민족의 고유한 살림집풍습의 기초가 마련되였다.
고조선사람들은 살림집을 땅우에 짓는데 맞게 열을 효과적으로 리용하기 위한 고심어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자연환경과 실정에 맞는 온돌난방을 창조하였다.
고조선시기에 다음으로 무술을 숭상하고 정의와 진리를 사랑하며 도덕을 존중히 여기는 아름다운 풍습의 기초가 마련되였다.
고조선사람들은 전투에서 활과 창을 능숙하게 쓰고 언제나 용감하였으며 또한 례절바르고 이웃에는 화목하였다. 길을 가다가도 사람을 만나면 서로 길을 양보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고 녀자들은 음란하지 않고 지조가 높아 다른 나라 사람들은 고조선을 가리켜 군자국이라고 하였으며 례의범절이 남달리 밝다고 하여 동방례의지국이라고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고조선사람들이 창조한 생활풍습은 조선민족이 자기고유의 전통적인 생활풍습을 공고발전시키는데서 중요한 기초를 이루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