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람들은 예로부터 자기의 생활환경을 마련하고 문화정서적으로 생활해오는 과정에 미술을 생활의 한부분으로 여기고 그것을 적극 리용해왔다.
지난 시기 민속화는 조선사람들의 살림집생활, 방안꾸밈과 해당 시기의 풍속, 의례생활에서 널리 리용되여왔다.
조선민족의 미학적의식과 조형감각이 뚜렷하게 반영되는 종합예술로서의 살림집에 있어서 민속화는 집을 장식하는 정도가 아니라 살림집과 사람, 자연환경을 하나로 맺어주는 매개물이였다. 조선사람들은 살림집을 새로 짓거나 몇해마다 한번씩 방안벽면에 도배를 하고 병풍을 둘러 장식하는것을 풍습으로 하여왔다. 조선사람들은 새로 도배를 한 벽이나 창호지를 바른 문들에 여러가지 내용의 그림들을 그리거나 글을 써서 붙이거나 병풍을 치는것으로써 따뜻하고 정서적인 분위기에 싸여 살기를 원하였다.
조선사람들은 민속화를 단순히 살림방꾸리기의 목적으로만이 아니라 정서생활의 하나로 세시풍속과 가정의례때에도 널리 리용하여왔다.
민속화는 조선사람들의 세시풍속에서 일정한 자리를 차지하고있었다.
새해를 앞둔 섣달그믐날 저녁이나 정월초하루 새벽이면 집집마다 새해축하의 의미로 그림을 붙이는(이때 붙이는 그림을 세화라고 불렀다) 풍습이 있었다. 더위가 시작되려는 5월초에 부채에 그림을 그려 서로 교환하거나 선물하는 풍습도 있었다.
민속화는 조선사람들의 생활과정에 제기되군 하는 가정의례에서도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있었다.
다양한 민속화형식들가운데서도 가정의례와 밀접한 련관을 맺고있은것은 병풍형식이였다. 지난 시기 병풍은 사람의 삶과 죽음이 병풍앞에서 시작되고 끝을 맺는다고 할 정도로 인간의 한생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있는것으로 인정되여왔다. 가정의례때마다 리용된 병풍은 의례행사의 성격에 따라 그에 해당한 그림내용이 선택되여 리용되였다. 가령 혼례식때에는 부부화합과 축하의 의미를 담은 그림병풍이 쓰이였고 부모의 생일 60돐때에는 건강장수의 의미를 담은 그림병풍이 쓰이였다.
지난 시기의 민속화들에는 그림의 내용이나 그 리용관습상 민간신앙과 결부되여 미신적인 요소도 적지 않게 가지고있는것으로 하여 시대적 및 계급적제한성을 가지고있다. 그러나 민속화는 조선사람들의 생활상요구로부터 생겨나고 그들의 소박한 념원, 생활정서를 반영하면서 생활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발전하여온 미술의 한 종류로서 민속예술연구에 있어서나 민족의 생활풍습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가치있는 귀중한 유산으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