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중부지대에 위치한 세포등판에서 대규모축산기지건설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다.
여기에서 아름다운 꽃송이로 피여 만사람을 격동시킨 한 처녀에 대한 이야기가 온 나라에 전해졌다.
그는 당의 웅대한 뜻을 받들어 세포등판으로 용약 달려나와 청춘의 땀방울을 아낌없이 바치고 영예군인과 한생을 같이할것을 결심한 세포지구 축산기지건설 철도성려단 대원 리은하동무이다.
그의 모습은 사회주의조선의 청춘들의 값높은 삶의 지향과 아름다운 정신세계가 어떤것인가를 뚜렷이 보여주고있다.
축산기지건설에서 로력적위훈을 세워가던 리은하동무가 영예군인 로금철동무를 알게 된것은 어느날 저녁이였다.
그날 하루사업을 총화짓던 중대정치지도원이 뜻밖에도 자책어린 목소리로 대원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것이였다.
《동무들, 내 지금까지 일만 일이라고 내밀다보니 우리 중대 가까이에 영예군인이 살고있다는것을 얼마전에야 알았습니다. 우리 이제부터라도 그 영예군인을 적극 도와줍시다.》
그때부터 리은하동무를 비롯한 중대돌격대원들은 축산기지건설을 다그치는 그 바쁜 속에서도 세포군 읍에서 사는 영예군인 로금철동무의 집을 자주 찾아갔다.
날이 갈수록 리은하동무는 어제는 조국을 위해 자기의 한몸을 서슴없이 내대고 오늘도 그때처럼 억세게 살고있는 영예군인 로금철동무에게도 한생을 같이 할 길동무가 있어야 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깊이하게 되였다.
(내가 그의 한생의 길동무가 되여주자.)
이렇게 결심한 리은하동무는 고향에 갔다.
고향에서도 일가친척들이 그의 결심을 적극 지지해주었다.
축산기지건설장으로 달려온 처녀는 중대정치지도원과 함께 영예군인의 집으로 찾아갔다.
영예군인총각의 부모들은 은근히 탐내던 처녀였지만 선듯 대답하지 못하였다.
총각의 부모들은 아들의 신상이 남과 같지 않은데 어떻게 고이 키운 남의 집 귀한 딸을 선듯 받아들일수 있겠는가고 생각했던것이다.
그러나 처녀의 마음이 진정이라는것을 안 총각의 부모들은 금방석에 앉힌들 그 고마움을 다 갚겠는가고 하면서 고마운 처녀를 자기집 며느리로 받아들이였다.
그리하여 세포군 읍에서는 만사람의 열렬한 축복속에 영예군인 로금철동무와 마음씨곱고 일 잘하기로 소문난 돌격대원처녀인 리은하동무의 결혼식이 진행되였다.
세포지구 축산기지건설 철도성려단 일군들과 돌격대원들, 세포군의 일군들과 주민들은 물론 중앙의 일군들을 비롯하여 결혼식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은 그날 리은하동무의 아름다운 소행을 두고
청춘의 위훈도 열정도 사랑도 당의 뜻을 받드는 충정의 길에서 꽃피울줄 아는 리은하동무는 진정 세포등판에 피여난 향기그윽한 한송이의 아름다운 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