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된 다음해인 주체35(1946)년 겨울이였다.
날씨가 추워져 대동강물이 두텁게 얼어붙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대동강에 나가시여 얼음덩이를 한아름씩 되게 까내여 이미 마련해놓으신 저장고 벼겨속에 차곡차곡 저장해놓으시였다.
무더운 여름 어느날 점심시간이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세면을 하려고 하시자 김정숙동지께서는 얼음덩이가 둥둥 떠있는 그릇에서 시원한 찬물을 가져다 드리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기쁨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시며 정말 시원하다고, 어디서 이런 얼음이 생겼는가고, 이렇게 더운 때에 얼음이 어디서 났는가고 물으시였다.
얼음저장고에 깃든 사연을 알게 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위하시는 김정숙동지의 그 지성이야말로 어디에도 비길데없이 깨끗한 충정의 마음에서 샘솟은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