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30(1941)년 봄 훈련기지에 계시면서 조국해방을 위한 최후결전을 준비하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소부대를 이끄시고 만주와 국내진출에로의 길에 오르게 되시였다.
그때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원정을 준비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뜻깊은 사진을 찍으시게 되시였다.
대원들은 김정숙동지의 두리에 모여앉아 흥분된 마음을 안고 사진을 찍을 시간을 기다리고있었다.
그러는 대원들을 둘러보시며 김정숙동지께서는 인차 사진을 찍을수 있도록 머리랑 옷매무시랑 잘해야 하겠다고 다정히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에 머리를 다시 다듬고 치마주름을 바로잡으며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던 녀대원들은 김정숙동지의 머리를 보고 자기들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류달리 까맣고 탐스럽던 그이의 머리태가 보이지 않았던것이다.
녀대원들은 그이의 손을 붙잡고 어떻게 된 일인가고 물었다.
한동안 생각에 잠기시였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멀지 않아 원정의 길에 오르시게 된다고 하시면서 동무들도 직접 목격하여 잘 알고있는 일이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원정의 길에서 언제 한번 젖은 신발을 말리여 신으신 일이 있는가고 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래서 머리태로 위대한 수령님의 군화깔개를 만들어드리려고 한다고 하시며 자신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만 건강하시게 된다면 이보다 더한것도 서슴없이 바칠 결심이라고, 위대한 수령님의 건강은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뿐아니라 2천만 조선민족의 한결같은 념원이고 간절한 소망이라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자신께서 소부대를 데리고 만주와 국내로 나갈 때 쏘련국경을 넘어 훈춘땅을 지나가는데 이상하게 발이 후끈후끈해났다고, 처음에는 행군을 많이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무심히 생각했는데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바닥에 무엇인가 따뜻하고 부드러운것이 와닿는 감촉을 느꼈다고, 그래서 신발을 벗어보았더니 바닥에 머리칼로 만든 깔개가 깔려있었다고 하시며 그때를 뜨겁게 회고하시였다.
참으로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서슴지 않으시는 참된 전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