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25(1936)년 봄
부대는 식량이 떨어져 며칠째 끼니를 건느며 어려운 행군을 하였다.
때는 봄이라고 하지만 천리수해 동북땅 밀림속의 깊은 계곡에는 아직 얼음덩이가 그대로 도사리고앉아 산나물도 돋아나지 못하게 하고있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달려드는 적들을 치며 대오를 이끄시는
대오가 어느 한 산중턱수림속에 이르자
지칠대로 지친 대원들은 휴식명령이 내리자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러나 사령부작식대일을 맡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양지바른 산기슭을 찾아가시여 잔솔밭을 헤치시며 산나물을 찾으시였다. 그러나 아직 뜯을만 한 산나물은 보이지 않았다.
계속 산나물을 찾으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풀덤불속에서 꿩알을 발견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그 꿩알을 더운물에 풀어
물고뿌를 받아드신
한동안 솟구치는 격정을 걷잡지 못한채 서계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잊지 못할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