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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하치기전투에서

    주체29(1940)년 6월 하순 어느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친솔하신 조선인민혁명군 소부대가 소할바령을 향하여 행군하다가 안도현 대사하치기에 이르렀을 때였다.

    앞은 개활지대이고 뒤에는 그리 높지 않은 고지가 있었다.

    그곳에 이르시여 잠시 대오를 멈춰세우시고 지형을 살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원들에게 신속히 앞에 놓인 강을 건늘것을 명령하시였다.

    그런데 바로 그때 별안간 고지에서 요란한 기관총소리와 함께 총알이 비발치듯 날아와 강가의 모래터와 강물에 푹푹 박혔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대오를 친솔하고계신다는 기미를 알아차린 적들이 어둠을 타서 은밀히 아군을 뒤따르다가 부대가 강가에 들어서려는 순간 고지에 기관총을 걸어놓고 집중사격을 해대기 시작한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렇게 위급한 속에서도 한순간에 조성된 정황과 지형지물을 살피시고 대원들에게 기관총의 집중화력으로 적을 제압하고 고지로 반돌격해 올라갈것을 명령하시였다.

    벽력같이 함성을 지르며 치달아오르는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의 기세가 어찌나 용맹스럽고 위압적이였던지 적들은 그만 겁을 먹고 주춤거렸다.

    정황은 순식간에 돌변하였다.

    그러나 적들은 제놈들의 수적우세를 믿고 계속 발악하였다.

    전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치렬해졌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산중턱의 바위우에 올라서시여 달아오른 싸창을 틀어쥐신채 진두에서 전투를 지휘하고계시였다.

    위험한 정황이 조성되면 늘 그러하듯이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때에도 위대한 수령님의 가까이에서 떠나지 않으시고 주변을 예리하게 살피시였다.

    백발백중의 명사격술로 적들을 쏘아눕히는 속에서도 주위를 날카롭게 살피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한무리의 적들이 혼란이 벌어지는 틈을 리용하여 무성한 갈밭속에 몸을 숨기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서계시는 산중턱을 향해 총구를 쳐들고있는것을 발견하시였다.

    위기일발의 순간 김정숙동지께서는 사령관동지를 다급히 찾으시며 번개같이 몸을 솟구쳐 온몸으로 위대한 수령님을 막아서시며 싸창을 들어 방아쇠를 당기시였다. 그러자 제일 앞에서 기여들던 놈이 꺼꾸러졌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정황을 알아보시고 김정숙동지의 어깨너머로 총을 쏘시여 두번째놈을 꺼꾸러뜨리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왼팔을 들어 위대한 수령님을 더욱 바싹 막아서시며 순간도 틈을 주지 않고 적들을 련속 꺼꾸러뜨리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그토록 아글타글 련마하신 사격솜씨가 위대한 수령님을 보위하는 결정적인 이 순간에 남김없이 발휘되였다.

    어리석게도 혁명의 사령부를 노리고 갈밭으로 기여들었던 간악한 적들은 총한방 쏘아보지 못하고 순식간에 전멸되고말았다.

    위기일발의 순간에 서슴없이 한몸을 방패로 내대신 김정숙동지의 숭고한 모습은 천백번 쓰러져도 위대한 수령님의 안전만은 지켜내야 한다는 철석같은 신념을 지니신 김정숙동지의 고결한 혁명정신의 빛나는 발현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때를 회고하시면서 그날 김정숙이 아니였더라면 큰일이 일어날번 했다고, 그는 몸으로 막아서며 달려드는 적들을 모조리 쏴갈기였다고, 그래서 자신께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