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29(1940)년 6월 하순 어느날
앞은 개활지대이고 뒤에는 그리 높지 않은 고지가 있었다.
그곳에 이르시여 잠시 대오를 멈춰세우시고 지형을 살피신
그런데 바로 그때 별안간 고지에서 요란한 기관총소리와 함께 총알이 비발치듯 날아와 강가의 모래터와 강물에 푹푹 박혔다.
벽력같이 함성을 지르며 치달아오르는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의 기세가 어찌나 용맹스럽고 위압적이였던지 적들은 그만 겁을 먹고 주춤거렸다.
정황은 순식간에 돌변하였다.
그러나 적들은 제놈들의 수적우세를 믿고 계속 발악하였다.
전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치렬해졌다.
위험한 정황이 조성되면 늘 그러하듯이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때에도
백발백중의 명사격술로 적들을 쏘아눕히는 속에서도 주위를 날카롭게 살피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한무리의 적들이 혼란이 벌어지는 틈을 리용하여 무성한 갈밭속에 몸을 숨기고
위기일발의 순간 김정숙동지께서는 사령관동지를 다급히 찾으시며 번개같이 몸을 솟구쳐 온몸으로
김정숙동지께서는 왼팔을 들어
김정숙동지께서 그토록 아글타글 련마하신 사격솜씨가
어리석게도 혁명의 사령부를 노리고 갈밭으로 기여들었던 간악한 적들은 총한방 쏘아보지 못하고 순식간에 전멸되고말았다.
위기일발의 순간에 서슴없이 한몸을 방패로 내대신 김정숙동지의 숭고한 모습은 천백번 쓰러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