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직후의 어느날 조국에 개선하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녀투사들과 함께 청진시가의 전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고말산에 오르시였다.
눈덮인 고말산마루에서 지난날 조선인민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귀중한 재부들을 수많이 빼앗아간 일제의 죄행에 대하여 말씀해주시던 김정숙동지의 눈앞에 문득 철조망을 친 높다란 벽돌울타리속에 들어앉아있는 일제시기의 청진감옥이 안겨왔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근엄한 눈길로 그곳을 바라보시다가 얼마나 많은 조선사람들이 일제의 학정밑에서 맞아죽고 굶어죽었는가, 우리의 부모형제들을 학살하고 전우들을 희생시킨 왜놈들과는 대를 두고 싸워야 한다, 그놈들이 더는 견디지 못하겠으니 무조건 항복하였지만 아직도 옛꿈을 버리지 않고있다, 놈들은 다시 살아나서 조선을 한번 더 먹어보자고 덤벼들수 있다, 놈들의 야망은 실현될수 없는 망상이지만 우리는 왜놈들과 그 앞잡이들에 대하여 언제나 경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계속하시여 김정숙동지께서는 세상에 제국주의가 있는 한 우리는 손에서 총을 놓을수 없다고 하시였다.
세상에 제국주의가 있는 한 총을 놓을수 없다.
김정숙동지의 말씀을 되새기며 녀투사들은 마음의 탕개를 순간도 늦춤이 없이 혁명의 총대를 더욱 굳건히 틀어쥐고 피로써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을 굳건히 보위해갈 굳은 결의를 다지고 또 다지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격동되여있는 녀투사들을 둘러보시며 모처럼 산에 왔던김에 권총사격이나 하고 돌아가자고 하시였다.
먼저 권총을 드시고 목표를 겨누시는 김정숙동지의 안광에는 근엄한 빛이 어리였다. 이어 총성이 련속 울렸는데 그때마다 과녁으로 정해진 솔방울들이 보기 좋게 날아났다.
김정숙동지의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보는 전우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뒤이어 함께 동행하였던 전우들이 사격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들의 사격을 보아주시면서 우리모두 사격술을 더욱더 련마하여 백발백중의 명사수로 준비해나가자고, 계급적원쑤들이 이 땅에 있는 한 우리는 혁명의 전취물을 지켜갈 혁명의 무기, 계급의 무기를 절대로 놓을수 없다고 다시금 간곡히 일깨워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고말산마루에서 울리신 총성은 사람들에게 조국은 해방되였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남아있는 한 혁명의 무기를 억세게 틀어잡아야 한다는 진리를 깊이 깨우쳐준 력사의 총성이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