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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지뢰매설전을 벌리도록 하시여

    조선인민혁명군이 주체27(1938)년 12월 상순부터 이듬해 3월에 걸쳐 남패자로부터 압록강연안 국경일대에로 진출하던 고난의 행군시기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7련대 저격수조와 함께 대오의 맨뒤에서 행군하시였다.

    행군은 참으로 간고하였다.

    적의 대병력이 꼬리를 물고 달려들었고 도처에서 대기하고있던 《토벌》부대들이 이리떼마냥 덤벼들었다. 사납게 광란하는 자연이 또한 대오의 앞을 막았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불굴의 의지로 겹쌓이는 이 모든 난관을 과감히 헤쳐나가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저격수조와 함께 눈속에 매복해계시다가 적들이 나타나면 명중사격을 퍼부어 놈들의 추격을 지연시키시였다.

    이런 일은 하루에도 몇차례씩 진행되군 하였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추격해오는 적들의 공격속도를 더 오래 지연시킬수 없었다.

    유격대원들은 생눈길을 헤치며 가는데 적들은 유격대가 낸 길을 따라오다나니 속도가 빨랐다.

    지휘관들은 며칠째 론의를 거듭하였으나 신통한 묘안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김정숙동지께서 대오를 책임진 련대장에게 자신이 생각해오던 구상을 제의하시였다.

    수류탄지뢰매설전을 벌리자는것이였다.

    그것은 적들이 유격대가 지나간 눈길을 따라 졸졸 따라오는 조건에서 적들이 따라오는 통로들에 수류탄묶음을 보이지 않게 설치해놓아 적들이 지뢰에 걸려 방황하는 순간에 집중사격으로 놈들을 요정내면 놈들이 다시는 유격대가 헤쳐놓은 길로 따라서지 못할것이며 생눈길을 헤치며 오느라면 힘이 진하게 될것이라는것이였다.

    매우 기발한 전술적착상이였다.

    련대장은 즉시에 대원들의 수류탄을 모아 몇개의 수류탄묶음을 만들게 하고 그것을 김정숙동지의 착상대로 적들이 뒤따르는 통로에 보이지 않게 매설하도록 하였다.

    이것을 알길없는 적들은 마음놓고 추격해오다가 무리죽음을 당하였다.

    몇번에 걸쳐 이런 혼찌검을 당하자 놈들은 다시는 조선인민혁명군이 낸 발자욱을 따라오지 못하고 생눈길을 헤치며 멀리 에돌기 시작하였다.

    맥이 빠질대로 빠진 적들의 추격속도는 떠지고 유격대와의 거리는 점점 멀어졌다.

    김정숙동지께서 기발하게 생각해내신 수류탄지뢰매설전이 드디여 성공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