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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무엇을 하나 보시고 관찰하시여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안녕을 바라시는 관점에서 언제나 높은 각성을 가지고 대하시였다.

    주체29(1940)년 가을 어느날 저녁 위대한 수령님을 모신 소부대가 천고의 밀림속에서 숙영준비를 끝내고 잠시 휴식하고있었다.

    그때 30대의 한 청년이 숙영지에 불쑥 나타났는데 그는 보초소에 단속되자마자 자기는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뵙자고 돈화, 화령, 연길땅을 밟으며 별의별 고생을 다 했다고 말하는것이였다.

    그의 말과 행동에서는 별로 수상한것을 찾아볼수 없었다.

    대원들의 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와 이야기나 나누어보자고 하시였다.

    전령병들은 그 청년이 휴대품을 남겨놓게 하고 사령부천막으로 데리고갔다.

    이때였다.

    김정숙동지께서 급히 오시여 저 사람은 누구인가고 물으시였다.

    샘물터에서 작식준비를 하시면서도 사령부천막쪽을 자주 살피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사복입은 낯선 사람이 사령부천막으로 들어가는것을 보시고 그들에게로 달려오시였던것이다.

    전령병들로부터 사연을 들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그가 메고 온 배낭안의 물건들을 보자고 하시였다.

    배낭에는 산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다니는 쌀주머니와 남비, 몇가지 산나물들과 소금, 자그마한 도끼가 들어있었다.

    쌀주머니를 보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근엄한 안색을 지으시며 전령병들에게 이건 손바느질한것이 아니라 재봉기로 박은것인데 지금 가난한 조선사람치고 재봉기를 가지고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고, 그리고 이 천은 또 얼마나 좋고 생생한것인가, 동무들의 어머니와 누이들이라면 이 좋은 생천을 가지고 쌀주머니를 만들것 같은가고 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계속하시여 남비의 밑굽을 보시며 여러날 산에서 밥을 해먹었다는 남비가 이렇게 그을음 하나 묻지 않았으니 이럴수 있는가고 하시였다.

    전령병들은 사령부천막으로 달려가 그놈을 체포하였다.

    심문한데 의하면 그놈은 조선혁명의 사령부를 해칠 임무를 받은 일제관동군사령부의 악질적인 밀정이였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이렇듯 예리하고도 정확한 판단에 의해 밀정놈을 잡아내고 혁명의 사령부를 지켜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