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37(1948)년 2월 어느날 3.8탁아소(당시)에서는 감격적인 개소식이 진행되였다.
그날 개소식에 참가하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를 우러르는 군중들은 어린이들에게 하루빨리 탁아소를 마련해주시려고 그이께서 기울여오신 지성과 로고를 가슴뜨겁게 돌이켜보았다.
대소한의 추위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평양시 곳곳을 다 밟아보시며 몸소 시내중심에 탁아소자리를 잡아주신 김정숙동지이시였다.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맡아키울 탁아소인데 나라에서 새집을 지어줄것만 기다리지 말고 녀성들의 힘으로 보란듯이 꾸려야 한다고, 지난 항일무장투쟁시기에는 그 어려운 조건에서도 아동단학교를 번듯하게 꾸려놓고 아동교육을 했는데 오늘에야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는가고 하시며 손수 탁아소설계도안을 그리신분도 다름아닌 김정숙동지이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낮에는 탁아소를 꾸리기 위한 자재를 해결하기 위해 뛰여다니시고 밤에는 아이들에게 입힐 여러가지 옷도안을 그리시고 또 직접 하나하나 만들어보시며 밤을 밝히군 하시였다.
한 일군이 너무 무리하시는것 같다고 하면서 좀 쉬염쉬염하시라고 말씀드리자 김정숙동지께서는 사람은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할 때에는 절대로 피곤하지 않은 법이라고,
탁아소에 보내주신 이불 한채한채에도 김정숙동지의 뜨거운 사랑이 어려있었다.
해방은 되였지만 변변한 새옷도 없이 지내시는 김정숙동지를 위해 투사들이 그이의 생신날에 옷감을 애써 마련해 드린 일이 있었는데 그이께서는 자신께서 잘 입어 락이겠는가, 장차 새 조선의 기둥감이 될 어린이들에게 좋은 이불을 덮어주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는가고 하시며 그 옷감들을 다 털어 탁아소아이들의 이불을 만들어주시였다.
이처럼 첫 탁아소 개소식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불같은 헌신과 뜨거운 축복속에 마련되였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