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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소 가꾸신 터밭

    근면성을 천품으로 지니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해방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사업을 보좌하시는 그 바쁘신 가운데서도 몸소 터밭을 가꾸시며 부지런히 일하시였다.

    주체35(1946)년 봄 어느날이였다.

    저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집터자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곳은 농사를 해보지 못한 사람이 보기에도 터밭을 일구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였다.

    집터자리에는 흙이 얼마 없고 콩크리트쪼각과 벽돌부스러기, 잔돌과 구들돌 등이 박혀있는데다가 탄재와 잡동사니들까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 집터를 터밭으로 만들 결심을 하시고 정리하기 시작하시였다.

    그때 이것을 본 사람들이 땅이 좋으면 몰라도 그런 곳을 어떻게 터밭으로 쓸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이 땅도 그냥 내버려서야 되겠는가고, 땅타발을 하는것은 배부른 소리라고, 지난날 이 땅 한뙈기가 없어서 고생하던 일을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이 땅을 찾으려고 흘린 피를 생각해보라고 하시면서 돌, 벽돌쪼각, 세멘트덩어리 등을 극성스럽게 골라내시였다.

    그제서야 다른 사람들도 돌들을 주어모으기도 하고 모은것을 버리기도 하였다.

    얼마후 일자리가 좀 나자 김정숙동지께서는 집터 한쪽끝에서부터 땅을 일정한 깊이로 파시고는 거기에서 돌들과 잡것들을 들춰내시고 흙을 파시면서 이랑을 지어나가시였다.

    그러시면서 일이란 시작하기가 힘들지 일단 시작하면 하게 된다고, 그래서 시작이 절반이란 말도 있지 않는가고 하시면서 이제 여기에다 여러가지 씨앗들을 뿌려 우리 손으로 가꾼 남새를 먹을 때에는 오늘의 수고가 큰 자랑으로, 기쁨으로 될것이라고 깨우쳐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렇게 일구신 터밭에다 손수 콩, 부루, 쑥갓, 고추, 마늘 등을 심으시고 부지런히 가꾸시였다.

    그리하여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즐기시는 마늘이며 고추, 부루, 쑥갓 등을 거의다 정원의 터밭에서 나는것으로 보장하시였다.

    어느 봄날이였다.

    한 항일혁명투사가 위대한 수령님댁으로 찾아왔는데 김정숙동지께서는 저택마당앞에서 부지런히 삽질을 하고계시였다.

    투사를 보신 김정숙동지께서는 남새를 심어볼가 해서 그런다고 하시면서 터밭을 만들려고 며칠전에 일군것인데 남새를 심으면 잘될것 같다고 하시였다.

    김정숙동지의 그 말씀에 투사는 이제는 나라도 해방되고 생활도 안착되였는데 너무 무리하게 일하지 마시고 몸을 돌보시라고 진정을 담아 말씀드리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의 말을 들으시고 가볍게 웃으시며 장군님께서는 한치의 땅도 묵이지 말라고 하시였는데 집앞에 있는 땅이야 묵여서 되겠는가고 하시면서 이렇게 일하면 건강에도 좋다고 하시였다.

    투사는 김정숙동지의 근면한 성품을 잘 알고있는터여서 더 긴말을 하지 않았다.

    언제인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호미를 드시고 직심스레 남새밭을 가꾸시던 어머님에 대하여 뜨겁게 추억하시면서 어머님이 고무신을 신고 도마도밭을 가꾸실 때마다 치마와 고무신에 흙물이 발리군 하였다고, 자신께서 흙물을 씻어드리려고 하면 어머님은 그만두어라, 농사짓는 사람은 몸에 흙물이 묻는것을 싫어하면 안된다, 땅은 사람이 품을 들이는것만큼 열매를 맺게 해준다, 이 밭에 이제 도마도가 주렁지고 그것을 제손으로 따서 먹을 때 봄내, 여름내 흙을 만지며 일한 보람을 크게 느낄게다라고 하시며 물기가 질벅한 도마도밭에서 떠나실줄 몰랐다고 하시였다.

    이처럼 김정숙동지께서는 한치의 땅도 묵이지 말데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새겨안으시고 저택주변의 자그마한 땅도 다 터밭으로 일구시고 손수 남새를 심으시고 정성다해 가꾸군 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