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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떡》에 깃든 사연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이끄시는 소부대에 망라되여 군사정치활동을 벌리시던 나날에 있은 이야기이다.

    어느날 부대가 며칠동안 집요하게 뒤따르는 적들을 감쪽같이 떼버리고 어느 한 골짜기에 이르러 휴식을 하게 되였다.

    대원들에게 식사를 시켜야겠는데 밥을 지을 가마가 없었다.

    지고다니던 가마가 적과의 싸움에서 그만 못쓰게 되였던것이다.

    이때 전령병이 생각하다못해 김정숙동지께 비상용으로 가지고다니던 닦은 강냉이로 요기를 해야할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지쳐서 누워있는 대원들을 바라보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식량이 있는데 어떻게 닦은 강냉이로 요기를 하라고 하겠는가고 하시면서 천천히 샘터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전령병도 그이의 뒤를 따라갔다.

    샘터에 이르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전령병에게 마른 삭정이와 싸리나무가지를 꺾어오라고 이르시고는 배낭에서 비옷을 꺼내시여 물에 깨끗이 씻고 그 우에서 밀가루반죽을 하여 조금씩 떼놓으시였다.

    다음 김정숙동지께서는 전령병이 꺾어온 싸리나무가지에 알맞춤하게 빚은 《꼬치떡》을 꿰여드시고 모닥불에 정성껏 구우시였다.

    깊은 산중에서 아무런 도구도 없이 《꼬치떡》을 만들어내시는 김정숙동지의 솜씨에 전령병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윽고 김정숙동지께서는 노랗게 구워진 《꼬치떡》을 먼저 위대한 수령님께 드리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꼬치떡》을 보시고 매우 기뻐하시며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는가고, 아무리 막막한 일이라도 그렇게 머리를 쓰면 좋은 방도가 나온다고 하시면서 어서 대원들에게 나누어주라고 이르시였다.

    그날 소부대대원들은 김정숙동지께서 구워주신 《꼬치떡》을 먹고 용기백배하여 행군을 다그쳤다.

    휴식시간에조차 자신의 한몸을 돌보지 않으시고 동지들을 위해 마음쓰시는 김정숙동지의 그 뜨거운 사랑이 그대로 힘이 되고 용기가 되여 항일유격대원들은 싸움마다에서 용맹을 떨치군 하였다.